김건희-바이든 사진 촬영 중 '팔짱'… 민주당 "외교결례" 총공세김정숙-마크롱, 고민정-문재인 팔짱 재조명되자 머쓱… "또 헛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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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사진 촬영 당시 팔짱을 낀 것을 두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팔짱을 낀 사진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팔짱을 낀 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의원은 지난 15일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낀 것과 관련해 "사적인 자리가 아니다"라며 훈수를 뒀다.고 의원은 이어 "김건희 여사께서 바이든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고 혹은 뭔가 좀 윤활유 역할을 하고자 의도하셨을지 모르겠으나, 사적인 자리가 아니다"라며 "조금 더 공적 마인드가 있었다면 그렇게 안 하지 않았을까"라고 비판했다.우상호 민주당 의원도 지난 14일 "팔짱을 왜 끼나. 이게 공공 외교의 한 방법인지는 모르겠다"고 지적했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영부인들이 그렇게 한 것을 들어본 적도, 본 적도 없다"며 비판에 가세했다.그러나 2018년 10월16일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문재인정부 청와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마크롱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의 팔짱을 끼고 어디론가 이끌기 시작했다"고 전한 바 있다.고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마크롱 대통령은 공적인 자리에서 김정숙 여사에게 외교결례를 저지른 셈이다. 고 의원은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김정숙 여사와 마크롱 대통령이 팔짱을 낀 사실이 재점화되자 고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팔짱과는 맥락이 다르다는 취지의 반박을 내놨다. "내용을 잘 보면 알겠지만 (김정숙 여사와) 팔짱을 제대로 낀 건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라며 "마크롱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에게 뭔가를 권유하면서 여사의 팔짱을 껴서 어딘가로 갔던 것 같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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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고 의원이 KBS 아나운서 시절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문 전 대통령과 팔짱을 낀 채 찍은 사진이 재조명됐다.고 의원은 김건희 여사를 향해 '공적 마인드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는데, 정작 자신은 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드디어 팔짱을 끼다!" "늘 지지자들과 사진 찍는 것만 보다가 저도 드디어" 등의 글을 적어 올린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팔짱을 낀 고 의원의 사진, 김정숙 여사와 마크롱 대통령이 팔짱을 꼈다는 언론 기사 등 사진과 함께 "'공적 마인드'가 문제라면 원조는 김정숙 여사와 고민정 의원이 아닐까 싶다"고 질타했다.허 의원은 이어 "그때는 김정숙 여사의 '팔짱'과 고민정 의원의 '팔짱'을 그렇게 '공적' 공간에서 공개적으로 자랑했으면서, 지금은 '불편하다는 주장. 어느 누가 합당하다고 생각하겠나"라며 "누워서 침 뱉어봐야 자기 얼굴로 떨어진다"고 맹폭했다.박대출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14일 페이스북에서 김건희 여사의 팔짱을 문제 삼는 야권을 향해 "또 헛다리 짚었다. 무식 아니면 적반하장"이라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의 팔짱을 낀 사진은 왜 보지 못한 거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