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바이든 사진 촬영 중 '팔짱'… 민주당 "외교결례" 총공세김정숙-마크롱, 고민정-문재인 팔짱 재조명되자 머쓱… "또 헛다리"
  •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캄보디아 정상 주최 갈라 만찬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캄보디아 정상 주최 갈라 만찬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사진 촬영 당시 팔짱을 낀 것을 두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팔짱을 낀 사진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팔짱을 낀 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고 의원은 지난 15일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낀 것과 관련해 "사적인 자리가 아니다"라며 훈수를 뒀다.

    고 의원은 이어 "김건희 여사께서 바이든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고 혹은 뭔가 좀 윤활유 역할을 하고자 의도하셨을지 모르겠으나, 사적인 자리가 아니다"라며 "조금 더 공적 마인드가 있었다면 그렇게 안 하지 않았을까"라고 비판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도 지난 14일 "팔짱을 왜 끼나. 이게 공공 외교의 한 방법인지는 모르겠다"고 지적했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영부인들이 그렇게 한 것을 들어본 적도, 본 적도 없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그러나 2018년 10월16일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문재인정부 청와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마크롱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의 팔짱을 끼고 어디론가 이끌기 시작했다"고 전한 바 있다. 

    고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마크롱 대통령은 공적인 자리에서 김정숙 여사에게 외교결례를 저지른 셈이다. 고 의원은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김정숙 여사와 마크롱 대통령이 팔짱을 낀 사실이 재점화되자 고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팔짱과는 맥락이 다르다는 취지의 반박을 내놨다. "내용을 잘 보면 알겠지만 (김정숙 여사와) 팔짱을 제대로 낀 건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라며 "마크롱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에게 뭔가를 권유하면서 여사의 팔짱을 껴서 어딘가로 갔던 것 같다"는 것이다.
  • ▲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스타그램 캡쳐
    ▲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스타그램 캡쳐
    그러자 고 의원이 KBS 아나운서 시절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문 전 대통령과 팔짱을 낀 채 찍은 사진이 재조명됐다.

    고 의원은 김건희 여사를 향해 '공적 마인드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는데, 정작 자신은 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드디어 팔짱을 끼다!" "늘 지지자들과 사진 찍는 것만 보다가 저도 드디어" 등의 글을 적어 올린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팔짱을 낀 고 의원의 사진, 김정숙 여사와 마크롱 대통령이 팔짱을 꼈다는 언론 기사 등 사진과 함께 "'공적 마인드'가 문제라면 원조는 김정숙 여사와 고민정 의원이 아닐까 싶다"고 질타했다.

    허 의원은 이어 "그때는 김정숙 여사의 '팔짱'과 고민정 의원의 '팔짱'을 그렇게 '공적' 공간에서 공개적으로 자랑했으면서, 지금은 '불편하다는 주장. 어느 누가 합당하다고 생각하겠나"라며 "누워서 침 뱉어봐야 자기 얼굴로 떨어진다"고 맹폭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14일 페이스북에서 김건희 여사의 팔짱을 문제 삼는 야권을 향해 "또 헛다리 짚었다. 무식 아니면 적반하장"이라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의 팔짱을 낀 사진은 왜 보지 못한 거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