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14일 라디오 출연해 '이재명 사법리스크' 우려"민주당, 자정기능 완전 상실…이재명 개인정당 되는 과정"
  •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2021년1월3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프리즘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2021년1월3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프리즘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당을 먼저 생각하는 판단을 해야 한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금 전 의원은 14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객관적으로 상당한 정도의 (사법)리스크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검찰에서 아무 근거 없이 제1야당 대표를 공소장이나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표 한 명의 사법리스크가 지금 한 사건이 아니고 여러 사건이 있는데 사실은 자칫 잘못하다가는 당 자체가 추락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그런 위험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와야 되고 여기서도 당연히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 대표도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 전 의원은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이 유럽연합(EU) 대사의 발언을 왜곡한 것에 대해서도 질책했다.

    금 전 의원은 "얼마 전 김 대변인이 EU 대사 관련 거의 거짓말 발표를 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항의를 받고 사과까지 했는데 이런 데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이 전혀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처럼) 이 대표를 방어하고 지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고, 잘못해도 그대로 넘어가고 하는 것을 보면 민주당은 지금 자정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개인의 정당이 돼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고 직격했다.

    검찰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기소하고 정진상 당대표 정무실장 소환을 통보하는 등 이 대표를 향한 수사망을 좁혀 가고 있다.

    지난 8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김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이 대표의 20대 대선 경선 준비 과정에서 4차례에 걸쳐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정 실장은 오는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정 실장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성남시 정책비서관 등을 지내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비롯한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총 1억4000만 원의 뒷돈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금 전 의원은 20대 국회 당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러나 이른바 '조국 사태'에 비판적 태도를 보이며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과 각을 세웠고, 2020년 10월 21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지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윤석열 캠프 선대위 전략기획실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