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광양함 4~6일 동해상에서 무인수중탐색기 이용해 北 탄도미사일 추정 물체 인양"
  • ▲ 북한 탄도미사일(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진) ⓒ 연합뉴스
    ▲ 북한 탄도미사일(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진) ⓒ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일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발사한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우리 군이 수거해 정밀분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해군 구조함인 광양함이 4일부터 6일까지 NLL 이남 동해상에서 무인수중탐색기(ROV)를 이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했다"며 "현재 관계기관이 정밀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8시51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3발을 발사했다. 이 중 1발이 NLL을 넘었다. 낙탄 지점은 NLL 이남 26km, 강원도 속초에서 동쪽으로 57km 지점으로 파악됐다. 분단 이래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NLL을 넘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침몰 선박 인양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3500t급 수상구조함을 동해에 급파해 SRBM 수거작업에 들어갔다.

    낙탄 지역 수심이 1500~2000m에 달해 수거 실패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3일간 수색작업을 통해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잔해물 추정체를 건져 올리는 데 성공했다.

    군은 이 물체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잔해로 추정하는 근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렇게 평가하는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언급했다.

    수거한 추정체가 북한의 미사일로 확인될 경우, 북한이 현재 개발 중인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더욱 자세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거된 미사일 분석을 통해 미사일에 탑재되는 탄두의 크기와 종류 등 북한의 전력과 기술 수준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