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없이 임명 단행… 정부 출범 181일 만에 18개 부처 장관 모두 채워
  • ▲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장관. ⓒ강민석 기자
    ▲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장관. ⓒ강민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임명했다. 이로써 윤석열정부 출범 181일 만에 18개 부처 장관 자리가 모두 채워졌다. 

    대통령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조금 전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여야는 지난달 28일 이 장관을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으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지난 2일 국회에 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보냈지만, 국회가 재송부 시한이었던 지난 4일까지 응하지 않으면서 이날 장관 임명을 단행한 것이다.

    '교육개혁' '부처 안정화' 적임자 평가

    이 장관은 1961년생으로 대구 출신이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와 동 대학원, 미국 코넬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연구위원과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거쳐 2004년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 장관은 이어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역임했다. 당시 자율형사립고·마이스터고 등을 신설하는 '고교 다양화 300'을 비롯한 교육개혁을 주도했다. 

    이 장관은 이후 KDI 교수로 재직해왔다. 지난 지방선거 때는 서울시교육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완주하지는 않았다. 

    현재 아시아교육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 장관은 교육정책 경험이 풍부한 점, 윤 대통령이 강조해온 '교육개혁'과 부처 안정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장관은 박순애 전 장관이 지난 8월 사퇴하면서 약 석달간 공석이었다. 교육부장관을 두 차례 역임하는 사례는 안병영 전 장관에 이어 이 장관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