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투기 F-35A, F-15K, KF-16 참여… 한미 240여대 군용기 투입, 역대 최대 美 최첨단 스텔스 F-35B, 전자전기 EA-18, 고공정찰기 U-2 등 100여 대 동원호주 공군도 KC-30A 공중급유기 1대 투입…'비질런트 스톰' 첫 동참
  • ▲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3일 오후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북한 도발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3일 오후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북한 도발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한미 공군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맞서 당초 닷새간 진행 예정이던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하루 더 연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5일간 한반도 상공에서 실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2일부터 이틀 연속으로 북한의 무력도발이 이어지자 한미 간 합의를 거쳐 훈련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2일 동해와 서해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 25발과 100여 발의 포탄 사격을 실시했다. 이어 3일에는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비롯해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추가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의 무력도발은 한미가 닷새 동안 한반도 상공에서 실시하는 '비질런트 스톰'을 트집 잡는 행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北 생트집에 맞대응해 '연합훈련 연장' 정공법 선택

    한미 공군은 이번 연합훈련에 역대 최대 규모인 240여 대의 군용기를 투입했다.

    우리 공군에서는 F-35A, F-15K, KF-16 등 전투기가 훈련에 참가했고, 미군은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B를 비롯해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등 100여 대를 동원했다.

    일본 이와쿠니 미군기지에 주둔하는 F-35B 스텔스 전투기는 최초로 국내 기지에 착륙해 훈련에 들어갔다. 호주 공군도 처음으로 한미연합훈련에 동참헤 KC-30A 공중급유기 1대를 투입했다.

    북한의 생트집에 맞대응해 한미가 훈련 일정을 늘리는 정공법을 택하면서 도발에 흔들리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공군은 이와 관련해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7공군사령부는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위기 상황 하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훈련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라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