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아주 많은 의원들이 수사 예의주시… 친명계도 사법 리스크 우려"
  •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구체적이고 증거가 있다면 당내에서 이 대표의 거취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주장하는 의원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진행자가 '당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우려하는 의원들이 있다고 말했는데 맞느냐'고 묻자 "당연히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른바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이라고 사법 리스크를 우려하지 않겠나"라며 "아주 많은 의원들이 지금 벌어지는 수사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다만 이 대표를 향해 벌어지는 수사들이 잘 극복되고 기소가 되지 않고 무혐의로 처분되기 바라는 마음 또한 많은 의원들이 갖고 있다"며 "아무것도 없는 것을 가지고 정치탄압이다라고 한다면 당이 계속 뭉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2일에도 한 라디오에서 당내에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우려하는 의원들이 제법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한 당의 단일대오에 동의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 "내부적으로 그런 얘기들을 하는 의원들이 꽤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앞서 이 대표의 방산주 보유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이 대표를 향한 당내 비판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19일 페이스북에 "당에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 진정한 리더를 키우는 건 비판과 격려"라며 "벌거벗은 임금님을 만든 건 국민의 말을 막았던 관료이자, 스스로 말하지 않았던 관료였다"고 강조했다.  

    당시 같은 당 전재수 의원이 이 대표의 방산주 보유를 비판한 뒤 극단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로부터 공격을 받자 이를 감싸고 나선 것이다.

    또 이 의원은 지난 6월 국회의원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 대표가 당선되자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고 비꼬는 듯한 말을 남겼다. 

    이와 관련,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였던 백종선 씨가 이 의원을 향해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