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안보실장 주재 NSC 임석… "한미일 협력 확대"NSC "北 계속되는 도발, 북한정권 미래 어둡게 해"한미연합방어훈련 지속… "경제난 北, 도발로 재원 탕진"
  •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북한이 장거리·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단호한 방위태세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3일 오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방안을 지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4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8시39분께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 2발을 발사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19번째 미사일 발사다. 

    북한은 2일에도 동·서해상으로 SR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25 발을 발사했다. 발사된 SRBM 중 1발은 분단 이래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수역에 떨어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만전을 기하라"면서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한·미·일 안보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이 연일 탄도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것에 주목하며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또 북한의 도발에도 한미 연합방어훈련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F-35A와 F-35B 등 한미 군용기 240여 대가 참가하는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진행 중이다.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막대한 재원을 도발로 탕진하는 점도 지적했다. 이들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북한을 더욱 더 고립시키고 북한정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NSC 상임위원회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박진 외교부장관, 권영세 통일부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신범철 국방부차관,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