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 50여 명, 1일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조문與 "사고 원인·책임은 애도기간 끝난 뒤에 이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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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이 1일 이태원 사고 사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전날에 이어 이틀째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방문하며 당 차원의 추모 분위기를 이어갔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50여 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단체로 버스를 이용해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았다.오전 10시16분쯤 왼쪽 가슴에 '감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힌 검은색 리본을 착용한 채 분향소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조문 내내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주 원내대표가 대표로 흰 국화를 헌화했고, 조문에 함께 임한 의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머리를 숙여 사망자들을 추모했다.이후 주 원내대표는 의원들을 대표해 방명록에 "비통하고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함께한 의원들 중 일부는 자율적으로 조문록을 작성하기도 했다.주 원내대표는 조문을 마친 후 브리핑에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두 번 다시는 이런 소중한 생명이 희생당하는 인명사고가 우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위로를 전했다.주 원내대표는 이어 "추모기간, 애도기간이 끝나면 당과 국회 차원에서 전문가들 모셔서 어느 부분이 부족하고 모자란 지 천천히 챙기고 필요한 시도를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이 앞서 언급한 재난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에 관해 구체적 설명을 요하는 질문이 나오자 주 원내대표는 "주최가 없는 모임에 대한 대책이라든지, 다중이 모이는 경우 먼저 꼭 필요한 절차를 어떻게 밟아야 하는지를 집회 허가 단계부터 촘촘히 챙겨보는 법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정부와 여당을 비롯한 관계기관이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아무도 적극적인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애도기간이 끝나면 그 점에 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그 기간 동안만은 조금 자제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한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인 10월31일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정 위원장은 이날 방명록에 '못다 핀 꽃잎처럼 떠난 젊은이들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올립니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