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 50여 명, 1일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조문與 "사고 원인·책임은 애도기간 끝난 뒤에 이뤄질 것"
  •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이 1일 이태원 사고 사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방문하며 당 차원의 추모 분위기를 이어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50여 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단체로 버스를 이용해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오전 10시16분쯤 왼쪽 가슴에 '감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힌 검은색 리본을 착용한 채 분향소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조문 내내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가 대표로 흰 국화를 헌화했고, 조문에 함께 임한 의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머리를 숙여 사망자들을 추모했다.

    이후 주 원내대표는 의원들을 대표해 방명록에 "비통하고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함께한 의원들 중 일부는 자율적으로 조문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조문을 마친 후 브리핑에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두 번 다시는 이런 소중한 생명이 희생당하는 인명사고가 우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위로를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추모기간, 애도기간이 끝나면 당과 국회 차원에서 전문가들 모셔서 어느 부분이 부족하고 모자란 지 천천히 챙기고 필요한 시도를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이 앞서 언급한 재난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에 관해 구체적 설명을 요하는 질문이 나오자 주 원내대표는 "주최가 없는 모임에 대한 대책이라든지, 다중이 모이는 경우 먼저 꼭 필요한 절차를 어떻게 밟아야 하는지를 집회 허가 단계부터 촘촘히 챙겨보는 법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와 여당을 비롯한 관계기관이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아무도 적극적인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애도기간이 끝나면 그 점에 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그 기간 동안만은 조금 자제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인 10월31일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방명록에 '못다 핀 꽃잎처럼 떠난 젊은이들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올립니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