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학생 전원 서울지역 재학생… 교사는 서울·경기·울산 1명씩사망자 발생한 학교 중심으로 특별상담실 운영해 심리검사·상담조희연 교육감 "사태 수습과 사후 방지 대책 마련하는 데 최선 다하겠다"
  • ▲ '이태원 핼러윈 압사사고' 합동 분향소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광장에 마련돼 조문객들이 줄을 서 조문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이태원 핼러윈 압사사고' 합동 분향소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광장에 마련돼 조문객들이 줄을 서 조문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로 중·고교생 6명, 교사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당국은 학생 대상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피해 학생들이 소속된 학교를 중심으로 정서·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이태원 참사 관련 초·중·고교생 피해 현황을 집계해 발표했다. 사망자는 중학생 1명과 고교생 5명으로 집계됐다. 전원 서울지역 학교 재학생들이었다. 

    사망한 교사는 3명으로, 서울·경기·울산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다친 학생은 서울 4명, 충남 1명으로 전부 고교생이었다. 부상자 5명 중 2명은 병원 치료 중이며, 귀가한 3명 중 2명은 골절상, 나머지 1명은 경상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사망자 발생한 학급, 정서·심리 안정화교육 별도 실시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학생 안전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초·중·고교는 세월호 참사 이후 만들어진 '학교 안전교육 7대 영역 표준안'을 통해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이 표준안에는 공연장 등 다중밀집시설 안전교육이 포함돼 있으며,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는 앞사람을 밀지 말고, 출입구로 한꺼번에 몰리면 위험하므로 자세를 낮추고 안내에 따라 차분히 대응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망자가 다니던 학교에는 특별상담실을 설치해 심리검사와 상담을 진행한다. 

    사망자가 발생한 학급은 학생들을 상대로 정서·심리 안정화교육을 별도로 실시하고, 심리치료가 필요한 학생이 발견되면 병원과 연계하고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부상자를 포함해 현장에 있었던 학생, 이태원 인근 학교 학생들에게도 심리상담 및 치유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그 밖에 우울감·불안감을 호소하는 학생에게도 상담을 지원한다.

    조희연 "트라우마 남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

    교육부는 국가애도기간인 오는 5일까지 시·도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조기를 걸고 리본을 달기로 했다. 해당 기간 수학여행, 야외교육, 각종 축제 등 행사는 축소하거나 취소한다. 

    서울교육청은 국가애도기간 서울 종로구 본청 정문에 참사 피해자를 기리는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31일 분향소를 찾은 조희연 교육감은 "사태 수습과 사후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 모든 학생들이 심폐소생술 등 안전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까지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사망자가 발생한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도 여러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다양한 심리·정서 지원을 통해 트라우마가 남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