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새벽 3시 주장 너무 허접"…전여옥, 민주당 '술자리TF' 주장 비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이후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한동훈 검증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진상 규명에 나서자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번 '청담동 새벽 3시' 주장은 너무 허접하다"고 비판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청담동 술자리 진상' TF를 만들 계획이란다. 반드시 만들었으면 한다"며 "국민 진상 민주당 확정"이라고 지적했다. '진상(眞相)'을 발음이 같은 '진상(進上·판매자에게 지나친 대접을 원하거나 무리한 요구를 하는 고객을 지칭하는 속어)'과 비교해 비꼰 것이다.

앞서 26일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드시 TF를 구성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한동훈 법무장관이 청담동 바의 술자리에 참석했는지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TF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를 두고 "여의도 이런저런 소식통을 모아보면 이렇다. '김의겸 의원이 제보를 받고 흥분했다!' '보고하자 당 지도부가 흥분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도 흥분했다!' '큰 건이라 질문 순서를 앞당겼다!'"라며 "김 의원은 전과가 있어 그렇다 처도 (민주당)지도부까지 '미친X 널뛰기'에 동참하다니 '공당'이 아니라 '사당패거리'"라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 한 사람도 '이상하다'고 안 하는, 아니 못하는 민주당, 그 연식이 제법 됐다"며 "오세훈 생떼탕도 '알도 곤이도 들었더라'하며 깨알같이 실감나게 주장한다. 하지만 이번 '청담동 새벽 3시'는 해도 해도 너무 허접하다"고 질타했다.

이 주장은 지난 24일 김의겸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내놓은 주장이다. 당시 김의겸 의원은 유튜브 채널 '더탐사' 제보를 바탕으로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19일 저녁부터 20일 새벽까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 명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동훈 장관은 이 같은 의혹 제기에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맡을 어떤 공직이라도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걸겠느냐"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질문을 하기 위해서 없는 말을 만들어냈다거나 조작했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같은 날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국회법 제25조(품위유지의 의무)와 제146조(모욕 등 발언의 금지)를 위반했다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안을 제출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28일 오전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그런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솔직히 말해서 입에 담기도, 대통령 입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언급이 나오다는 자체도 국격에 관계되는 문제가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