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 대표 "새만금 해상풍력이 중국에 판매되는 것처럼 보도, 명백히 사실 아냐"레나 지분 한국계 55%‧태국계 45%…"레나 상위 회사들에 중국계 회사 전혀 없어""태국 기업이 내년까지 2조, 5년간 14조 투자 약속…중국계 기업 논란에 모두 보류"
  •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0월30일 오전 전북 군산 유수지 내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0월30일 오전 전북 군산 유수지 내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새만금 해상풍력발전 사업권이 중국계 기업에 매각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당사자인 ㈜레나가 "명백하게 사실과 다르다"고 직접 반박에 나섰다.

    ㈜레나 측 법률대리인단은 21일 "새만금 해상풍력이 중국에 판매되는 것처럼 보도했다"며 "그러나 이는 명백한 허위 보도"라고 밝혔다.

    앞서 다수의 언론을 통해 지난 4일 새만금 제4호 방조제 내측 약 8만 평(26만4462m²)에 개발중인 해상풍력 사업권을 가진 SPC(특수목적법인) ㈜더지오디가 지분 84%를 총 5000만 달러에 태국계 기업인 (유)조도풍력발전으로 넘긴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또 이런 사실과 함께 (유)조도풍력발전의 모회사인 ㈜레나가 중국 국영 기업인 차이나에너지그룹의 한국 지사장으로 알려진 인물이 대표로 있는 중국계 기업이라고 알려지면서 새만금발전 사업권이 중국계 기업에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레나 측 법률대리인단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권이 중국에 넘어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특수목적법인인 지분 인수에 참여하고자 하는 (유)조도풍력발전의 모회사는 고니조도㈜(100% 지분 보유), 고니조도㈜의 모회사는 ㈜레나(100% 지분보유)인 것은 맞으나, ㈜레나의 지분 구조상 상위 회사들에 중국계 회사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법률대리인단은 "상위 회사들에는 한국계 다수 지분 및 태국계 지분만 존재할 뿐이며, 위 상위 회사들이 '중국으로부터 받은 지분 또는 주식 투자'는 단 1원도 없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권이 중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발전 사업권이 중국에 편법으로 넘어갈 우려가 있다'는 내용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레나는 두 개의 유한회사를 통해 한국계 기업이 55%, 태국계 기업이 4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레나가 중국 국영 기업인 차이나에너지그룹의 한국 지사장으로 알려진 중국인이 대표로 있는 중국계 기업으로 알려진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레나의 법인 등기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레나의 대표는 한국인 김모씨다. 최근까지 H씨 등 중국인 2명이 김 대표와 공동대표로 있다 지난 4일 사임하고 현재는 ㈜레나의 사내이사로 남아있다.

    H씨는 그동안 차이나에너지 그룹의 한국지사장으로 알려졌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지난 1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H씨는 차이나에너지의 한국지사장이 아니라 그의 명함에 적힌 대로 차장급(Assistant General Manager) 사원이자 엔지니어"라며 "그가 주식을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고 (당시) 월급을 받는 공동대표에 불과한 만큼 중국 자본이 들어왔다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논란으로 인해 ㈜레나는 기존에 추진 하고 있던 해외 자본 투자 유치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한 태국 상장기업이 한국에 내년까지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이사회 승인을 받은 금액이 2조원인데 앞으로 5년간 14조원을 투자할 예정이었다"며 "그런데 (이번 중국계 기업 논란으로 인해) 이 모든게 보류됐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레나는 외국인 투자를 한국에 유치하기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며 "정치적인 프레임 씌우기로 매번 이런 상황이면 어느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기업에 투자를 하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