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진 씨, "국정 농단하고 국민 무참히 죽인 것도 모자라 매도했던 자들""감사원 감사는 정당한 것… 만행 바로잡아 달라는 게 문제인가" 반문
  • ▲ 북한군 피살 공무원 친형 이래진 씨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박지원 전 국정원장,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형사고소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상윤 기자
    ▲ 북한군 피살 공무원 친형 이래진 씨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박지원 전 국정원장,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형사고소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상윤 기자
    북한군에 피격당해 숨진 고(故)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가 감사원의 감사를 두고 '정치탄압'이라고 언급한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국정을 농단하고 국민을 무참히 죽인 것도 모자라 입 모아 국민 한 사람을 매도하며 말도 안 했던 자들이 누구한테 국정농단 정치탄압이라 말하나"라고 일갈했다.

    이씨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때는 뭐했는데, 참으로 가관"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씨는 "국감의 본질을 호도하고 헛발질인 문자를 이유로 난리 치는 것도 모자라 피켓시위로 헛짓거리 하고 자기들이 저지른 탄압을 말한다"며 "지금도 2차, 3차 가해를 하고 있는 자들이 흔들려고 한다. 또 다시 국민을 탄압하고 그러시나"라고 질타했다.

    이어 "인간이라면 사과하고 국정농단의 책임을 지는 게 옳은 것 아닌가, 부끄럽지 않으세요?"라고 꼬집은 이씨는 "감사원의 감사는 정당한 것이다. 당신네들이 저지른 만행을 바로잡아 달라는 게 문제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민주당은 '서해 피격'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이 감사에 돌입한 것을 두고 감사위원회 의결 없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못했다고 문제제기한 바 있다.

    또 전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감사원의 전 정부 인사 민간인 시절 사찰 의혹과 관련해 "대감(대통령실·감사원) 게이트 실체가 전 정부를 겨냥한 정치탄압임이 너무나 자명하다"며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간 통화·문자 내역부터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 7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구와 출석 답변 요구에 응하지 않은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