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호, 사건 당시 브리핑·국회 현안보고… "월북 가능성 높아" 보고하기도검찰, 안 전 본부장 소환해 조사… 당시 국방부·청와대 의사결정 과정 등 확인
  • ▲ 안영호 당시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지난 2020년 9월 2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연평도 인근 해상 실종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안영호 당시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지난 2020년 9월 2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연평도 인근 해상 실종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1일 안영호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이날 안 전 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안 전 본부장을 상대로 고 이대준 씨가 실종된 이후 북한군에 피살되기까지 당시 국방부와 청와대의 의사결정 과정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본부장은 이씨가 피살되고 이틀 뒤인 2020년 9월24일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는 국방부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같은 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도 참석해 당시 군이 파악한 사건 경위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안 전 본부장은 당시 △이씨가 구명조끼를 착용한 점 △어업지도선에서 이탈하면서 자신의 신발을 유기한 점 △소형 부유물을 이용한 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포착된 점 등을 근거로 들며 "현재까지는 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자세한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안 전 본부장 등 당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을 끝마치는 대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핵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