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서 "尹 퇴진시켜야"정진석 "쿠데타 획책 선동… 민주당, 공식 입장 밝혀라"
  •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국민의힘은 11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퇴진' 발언을 두고 '쿠데타 획책' '선거불복'이라며 총공세를 펼쳤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의 발언을 겨냥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말인가? 아니면 쿠데타나 민중봉기를 통해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말인가?"라며 "지금 민주당이 하는 행태는 선거불복이고, 선거불복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탄핵 사유도 없는데 대통령을 임기 전에 끌어내리자고 선동하는 것은 불법 쿠데타를 획책하거나 민중봉기를 선동하는 것"이라며 "일반 사람도 아니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백주대낮에 대한민국 헌법정신을 정면에서 부정하는 반헌법적인 선동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불법 쿠데타를 선동하는 김용민 의원의 입장이 민주당의 공식 입장인지 분명히 밝혀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초선 강경파 모임 '처럼회' 소속인 김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해 "윤석열정부가 끝까지 5년을 채우지 못하게 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빨리 퇴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여러분이 뽑은 대통령을 다시 물러나게도 할 수 있다. 그게 국민주권 실현"이라고 언급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명백한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이자, 국민의 손으로 뽑은 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반헌법적, 반민주적 작태"라며 "민주당에 묻는다. 대선불복, 정권퇴진운동이 민주당의 당론인가? 그렇지 않다면 막말을 쏟아낸 민주당 김용민 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그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김 의원은 "대장동 게이트와 변호사비 대납 의혹, 성남FC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비롯해 열 손가락으로 세기도 어려운 수많은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보호하려다 보니 악수를 거듭 반복하는 민주당의 헛발질이 눈물겹고 애잔하기까지 하다"고 덧붙였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충격적 망발"이라며 "국정 초반의 퇴진 운운은 국가적 혼란을 야기하는 정략적 획책이며, 민주당의 모든 망상적 정쟁이 무엇을 얻기 위함인지 실체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과거 '촛불'이라는 흐름에 편승해 권력을 탐했던 민주당의 DNA는 한치도 변하지 않았음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민주당이 국민을 대표하는 공당이라면 김용민 의원의 망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공당의 국회의원이 사회혼란을 획책해 정권퇴진, 정권전복을 선동하는 망발을 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며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망발 선동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김 의원의 발언과 관련 "헌정질서를 흔들겠다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이 부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헌정 헌법상 대통령선거를 통해서 당선된 대통령은 5년 임기가 보장돼 있다. 그 임기는 탄핵이든, 헌법상 헌법질서에 따라서만 임기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지금 북한의 핵위협이 저희의 눈앞에 있고 경제 복합위기가 민생을 굉장히 옥죄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런 발언들이 국가에, 국익에, 그리고 민생에 도움이 될지 생각해 달라"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