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3명 중 1명 수돗물 먹는다… '주택 노후 수도관 교체'로 음용환경 개선공사비 최대 80% 지원, 2025년까지 618억 투입… 잔여 6만9000 가구 지원 마무리
  • 서울시옥내노후급수관교체비지원포스터. ⓒ서울시 제공
    ▲ 서울시옥내노후급수관교체비지원포스터.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수돗물의 수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주택 노후 수도관' 교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기준 서울시에서 수도관 교체가 필요한 잔여 가구는 6만9000가구로, 시는 잔여 가구 전량 교체를 목표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61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市, 2025년까지 618억 투입해 '주택 노후 수도관' 교체 지원

    지원 금액은 전체 공사비의 최대 80%다.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원 △다가구주택은 가구수 별 차등해 최대 500만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당 최대 140만원(세대배관 80만원·공용배관 6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1994년 4월 이전 건축되고 내부 수도관이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사용하고 있는 모든 주택이다. 재건축·재개발 등에 의한 사업승인인가 이전단계의 경우에도 교체비 지원이 가능하다. 

    대상 여부 확인 및 신청 안내 등 관련 상담은 다산콜재단(120번) 또는 지역별 관할 수도사업소로 전화하면 된다. 담당 직원이 각 가정을 방문해 수도관 상태를 확인하고 지원 대상일 경우 지원 절차, 공사비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 환경부가 발표한 '2021년 수돗물 먹는 실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36.5%는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먹는 것(중복응답)으로 나타났다. '수돗물 만족도 향상을 위해 강화되어야 할 정책(중복응답)' 중 하나로 '주택 노후 수도관 교체 지원(28.1%)'을 꼽았다. 

    서울시민 36.5%, '수돗물 그대로 먹거나 끓여 먹는다' 응답

    시는 2007년부터 전국 최초로 낡고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쓰고 있는 주택을 대상으로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수도관 교체 공사비를 지원해 왔다. 지난해까지 1932억 원을 투입해 교체 대상에 해당하는 서울시내 56만5천 가구의 87%인 49만5000가구의 낡은 수도관 교체를 지원했다. 

    또 시는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2020년부터 지원비를 확대했다. 다가구주택의 경우 수와 관계없이 최대 250만원까지 일률 지원하던 것을 가구 수에 따라 최대 500만원까지 차등 지원하고, 공동주택의 경우 세대당 최대 지원액을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해 서울시가 수도관을 교체한 가정을 대상으로 교체 전후 2회에 걸쳐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수도관 교체 후 수질개선 효과가 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1212 가구를 대상으로 검사했는데, 물의 흐림 정도를 판단하는 탁도가 63% 개선돼 수질개선 효과가 매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정수장에서 깨끗하게 생산된 수돗물을 각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그대로 공급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노후 수도관 교체 지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