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발전 위해 헌신한 분… 대한민국 토대 마련한 공(功), 제대로 알려야"'이승만 다큐' 출연… "자유민주·시장경제 뿌리내린 업적 폄훼돼 안타까워"
  • ▲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강민석 기자
    ▲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강민석 기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이승만 건국대통령은 초대 대통령으로서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바탕을 둔 대한민국의 토대를 마련한 분"이라며 "그분의 공(功)이 은폐되거나 왜곡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이승만의 하와이 30년' 시사회에 참석한 박 처장은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얼마 전 미국 출장길에 이승만 대통령께서 생애 마지막을 보내신 곳(하와이 소재 요양소 등)들을 방문했는데, 그곳을 바라보면서 마음이 먹먹해졌다"며 "공산주의에 맞서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뿌리내린 그분의 업적이 폄훼되거나 무시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물론 과는 반면교사의 예로 삼아야 하나, 공은 공대로 이어받아야 마땅하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생애를 흑백논리로 규정지을 수 없다"며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바로 알리고 국가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 국가보훈처장으로서 여러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 ▲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강민석 기자
    ▲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강민석 기자
    다음은 박 처장과의 일문일답.

    - 다큐멘터리 '이승만의 하와이 30년'을 통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예우를 제대로 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지요. (박 처장은 이 작품에 직접 출연해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이 올바로 재조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큐에도 나왔지만, 얼마 전 미국 출장길에 이승만 대통령께서 생애 마지막을 보내신 곳들을 방문했습니다. 막막한 태평양 바다를 바라보며 조국을 그리워하셨을 대통령을 떠올리니 제 마음이 먹먹해지더군요.

    사실 젊은 세대 중에는 이승만 대통령 하면 3·15부정선거와 독재자의 이미지만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고, 명백한 업적마저도 폄훼되고 무시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저는 더이상 이승만 대통령의 공(功)을 은폐하고 부인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 독립과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행보와 업적을 바로 알리기 위한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알려 드릴 단계는 아니지만,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국가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 역사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이승만 전 대통령은 어떤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승만 대통령은 일제강점기 상해와 미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하셨고, 광복 이후 극심한 사회 혼란 속에서 초대 대통령으로서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바탕을 둔 대한민국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농지개혁, 의무교육 도입,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통해 대한민국 안보와 번영의 백년대계를 구축했습니다.

    역사의 격랑에 온 몸으로 맞섰던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심'이었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서막'을 여신 분입니다. 이는 누가 뭐래도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 오늘날 이승만 전 대통령을 재평가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이승만 대통령이 떠난 지도 반세기가 훌쩍 지났습니다. 저는 이제는 이승만 대통령을 '음지'에서 '양지'로 모셔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공과(功過)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일방적인 비판에 가려 공화주의자, 독립운동가, 반공·자유주의자로서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기여했던 많은 업적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생애와 업적은 흑백논리로 규정지을 수 없고, 규정지어서도 안 된다고 봅니다.

    특히, 이념이나 진영에 따라 선대의 업적을 축소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왜곡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제는 그가 걸어온 길을 재조명하고, 공과를 분명히 해서 공은 공대로 이어받고, 과는 반면교사의 예로 삼아야 합니다. 그것이 역사를 이해하는 올바르고 성숙된 자세이며, 대한민국의 미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