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연이틀 황무성 전 사장 참고인 소환… 대장동·위례신도시 사업 전반 조사황 전 사장 "사퇴 종용, '윗선' 지시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이재명 연루 의혹
  • ▲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연합뉴스
    ▲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퇴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6일 오전 황 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황 전 사장은 '대장동사업'이 본격화하기 전인 2015년, 고(故)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본부장으로부터 사퇴를 종용받았다고 주장했다.

    황 전 사장은 유 전 본부장이 사퇴를 종용한 데는 당시 '윗선'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전 성남시장)와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황 전 사장의 주장을 뒷받침해 줄 녹취록에는 숨진 유 전 본부장이 2015년 2월 황 전 사장에게 '시장님'과 '정 실장'을 수차례 언급하며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황 전 사장은 지난 4월 '대장동 일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누가 닦달했는지 모르지만 (녹취록을 보면) 지휘부가 그랬다고 나오지 않으냐"며 재차 사퇴 압박을 주장했다. 

    검찰이 전날에 이어 이날 황 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은 최근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관련 압수수색에서 얻은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취지로 알려졌다.

    또 황 전 사장이 갑작스럽게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경위, 대장동사업 초기 보고·결재 과정 전반, 위례신도시 개발 추진 과정과 이익구조 등 전반적인 사업 경위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