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의원, 이준석 향해 "'박근혜 키즈'로 등장할 때부터 조짐 보여""이준석, 더럽게 배운 정치질"… '친윤계' 장예찬 향해서는 "반듯한 청년"
  • ▲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전여옥 전 의원 블로그
    ▲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전여옥 전 의원 블로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연일 수위 높은 비난을 쏟아내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더럽게 정치한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준석이 미쳐 돌아간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몰아내게 당원 가입해달라'고 한다. 더럽게 정치한다. 하긴 더럽게 정치를 배웠으니까"라며 "'박근혜 키즈'로 등장했을 때부터 그 조짐이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더럽게 배워 더럽게 써먹었다. 정치가 아니라 정치질이었다"라며 "이준석, 며칠 안 남았는데 미쳐 돌아간다"고 거듭 쏘아붙였다.

    특히 전 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연일 각을 세우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에게는 "반듯한 청년"이라고 극찬하며 두 사람을 비교했다. 장 이사장은 윤석열 대선 캠프 청년본부장 출신이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년소통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았다.

    전 전 의원은 장 이사장을 "바른 말 하는 진짜 청년"이라고 치켜세우며 "(이 전 대표는 장 이사장을) 내부총질이 아니라 등 뒤에서 칼 꼽는 것, 학폭가해자 수준"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반듯하고 깔끔한 진짜 청년 장예찬이 이긴다"며 "장예찬 뒤에는 정신 바짝 차린 우리들이 있다"고 했다.

    한편, '친윤계'로 꼽히는 장 이사장은 지난 1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우리 당(국민의힘) 2030 중에 윤석열정부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더라"라고 했다.

    이어 장 이사장은 한때 친분이 두터웠던 이 전 대표를 기자회견을 열어 작심 비판한 사연에 대해서는 "사실 제가 윤리위 국면에서 이 전 대표를 돕기 위해 편을 상당히 많이 들었다"라며 "그런데 이 전 대표가 SNS에 윤 대통령을 직격하기 시작하면서 저도 이 전 대표를 비판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청년지형이 많이 기울어졌다"며 "소위 이 전 대표와 그들과 가까운 친이준석계 청년들이 언론이나 방송 출연 기회를 장악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장 이사장은 "다른 의견을 가진 청년들이 당의 2030 목소리가 친이준석 일색이 아니라는 걸 보여달라고 요청을 참 많이 했다"라며 "저도 끝까지 망설이다가 무거운 짐이지만 제가 지난 대선에서 청년본부장을 했는데 이 짐을 안 지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각오로 기자회견을 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8일 장 이사장의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고 기자회견과 SNS를 통해 자신을 비판한 장 이사장을 향해 "그렇게 해서 네가 더 잘 살 수 있다면 응원하겠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