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변호사, 지난해 김용판 국힘 의원에 '이재명 의원 조폭 연루설' 제보민주당 "이 후보 당선 막을 목적으로 허위사실 공표, 명예훼손" 경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장 변호사 체포 검찰, 10일 "도주 우려 없다" 구속영장 기각…"보완 수사 필요"
  • ▲ 장영하 변호사가 지난 6월 5일 경기 성남시 안철수 선거캠프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강민석 기자
    ▲ 장영하 변호사가 지난 6월 5일 경기 성남시 안철수 선거캠프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강민석 기자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를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반려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0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장 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보완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장 변호사는 경기도 성남시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의 행동대원 박철민(32·구속수감) 씨의 법률대리인이다.

    장 변호사, 김용판 의원에게 '이 의원 조폭 연루설' 제보… 민주당,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당시 대통령후보가 폭력조직으로부터 20억원을 지원 받았다며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다. 하지만 근거로 제시한 현금다발 사진이 의혹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에게 이 내용을 제보한 장 변호사는 이틀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에게 뇌물을 줬다고 주장한 박철민 씨의 주장이 담긴 사실확인서를 추가로 공개하는 등 의혹을 잇달아 제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장 변호사가 이 후보를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이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했고, 공공연하게 거짓 사실을 드러내 이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장 변호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장 변호사 사무실과 조직폭력배 박씨가 수감된 구치소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8일에는 장 변호사를 체포해 이튿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