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취임 후 최저치 24%에 각종 '겹악재' 터져'김건희 후원 업체' '법사 이권개입' '취학연령 하향' '펠로시 패싱' '인적 개편' 요구 봇물…참모들 "사람 교체? 尹 스타일 아냐"
  • ▲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
    ▲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마치고 오는 8일 업무 복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불거진 대통령실 인적 쇄신론은 유보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지는 등 '인적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직면했지만, 참모진 교체보다는 민생경제 극복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의 복수 관계자는 본지에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해서 바로 사람을 교체하는 것은 대통령의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지난 5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인 24%까지 주저앉았다. 반면 부정평가는 66%로 집계되는 등 70%대를 목전에 뒀다.

    윤 대통령은 휴가 직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주고받은 문자가 지난 7월26일 저녁 언론에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문자에는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우리 당이) 달라졌습니다"라는 등 이준석 대표를 겨냥하는 발언이 담겨 있었다.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연속 외부 일정 등으로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생략하고 곧바로 지난 1일부터 5일간 휴가를 맞이하면서 해명할 기회를 갖지 않아 논란을 키운 셈이 됐다.

    이때문에 오는 8일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도어스테핑에서 윤 대통령의 휴가 복귀 일성에 시선이 쏠리게 됐다.

    나아가 윤 대통령의 휴가 기간 중 '겹악재'가 터졌다. ▲김건희 여사가 대표를 지낸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의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의혹 ▲윤 대통령 부부의 친분을 사칭한 '법사'의 이권개입 의혹 ▲취학연령 하향 논란 ▲방한한 미국 의전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패싱' 논란 등이 대통령실 안팎을 들썩였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의 참모진 교체 요구가 불거졌지만 윤 대통령은 인적 쇄신 대신 민생 위기 극복 방안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이례적으로 이른 추석을 맞아 '밥상 물가'가 비상에 걸린 만큼 이에 관한 정책이 차례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4일 이달 중 각종 민생 정책 방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 수석은 "8월 중에 비상경제민생회의는 한번은 추석민생대책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쟁력 강화 방안과 수출 또는 해외 건설 활성화 전략에 관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최 수석은 이어 오는 9일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에 관해서도 "이번에 발표할 혁신 방안은 주택공급 정책의 패러다임을 확 바꾸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전 정부에 있었던 물량 중심의 단순한 공급계획이 아니고 철저하게 수요자 중심으로 국민의 주거 안정과 삶의 질에 주안점을 두는 그런 정책으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8·15 광복절 축사와 오는 17일 '취임 100일'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여론의 반등을 노릴 것으로도 전망된다. 또 보건복지부장관 등 인선과 8·15 특별사면도 여론 환기용 카드로 주목된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 결과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