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민생특위 26일 가동… "국민 숨통 틔게 할 가시적인 성과 내야"29일 유류세 추가 인하, 식대 비과세 확대 등 여야 합의 사항 의결
  • ▲ 류성걸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류성걸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민생특위)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민생특위는 서민경제의 고통을 완화하고자 국회 차원에서 민생현안 관련 입법을 논의하고 빠른 법안 처리를 위해 지난 20일 본회의를 통해 의결된 특위다. 특위 활동 기한은 오는 10월31일까지다.

    "민생특위, 민생정치 실천하는 출발점 될 것"

    여야 합의에 따라 민생특위 위원장에 임명된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첫 회의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에너지·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외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민생경제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민생특위는) 유류세 인하 폭 확대 등 처리가 시급한 민생현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어렵고 막중한 소임을 부여받고 있다"고 밝힌 류 위원장은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실질적 성과를 거둬 민생정치를 실천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당 특위 간사로 임명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기름값 때문에 못살겠다' '밥상물가 때문에 못살겠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다' 등 고통스러운 소리를 많이 들으실 것"이라면서 "국회가 답해야 할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충실한 특위 활동을 통해 한숨을 쉬는 많은 분들에게 숨통을 틔게 할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 좋겠다"며 민생특위 역할을 강조했다.

    야당 간사인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고물가·고유가·고금리·고환율 등 여러 파도가 한꺼번에 밀어닥치고 있고 특히 서민경제가 매우 어렵다"며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 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민생특위 의결 뒤 바로 본회의로… 29일 본격 민생법안 처리

    민생특위 2차 회의는 오는 29일 열린다. 2차 회의에서는 유류세 인하 폭 추가 확대, 직장인 식대 비과세 확대 등 여야가 한목소리로 주장했던 법안 의결이 이뤄질 계획이다.

    민생특위에서 의결된 법안은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에 따라 법제사법위원회의 숙려기간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본회의 의결로 이어진다.

    류 위원장은 첫 회의 후 "오는 29일 유류세를 포함한 여야 간사 간 합의사항에 대해서 의결을 할 것"이라며 "29일 합의사안을 처리하면 바로 본회의에 가서 의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위원장은 이어 "이제까지 많은 의견이 검토·제시됐고, 각 당에서 (회의를) 진행했기 때문에 (그날) 보시면 알 것"이라면서도 "유류세를 포함해 식대 관련 부분 등 합의된 사항들은 바로 처리할 것"이라고 오는 29일 처리될 법안들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