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2일 비대위… "타 후보 연계 선거운동 금지" 결정"어느 후보와 어느 후보가 연결돼 있다… 메시지 허용 안 돼"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8·28 전당대회'에 당대표 출마 선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8·28 전당대회'에 당대표 출마 선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를 한 달가량 남긴 시점에서 후보자들의 타 후보 연계 홍보를 전면금지한다고 밝혔다.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최고위원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이 연이어 이재명 의원을 내세워 홍보하자 민주당 지도부가 이를 저지하는 모습이다.

    "타 후보와 연계한 홍보물, 일절 불허"

    민주당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출마를 선언한 당대표·최고위원후보자들이 다른 후보와 연계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전면금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친 후 "비대위는 타 후보와 연계한 홍보물은 선거운동 방법으로 일체 불허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변인은 "예를 들어 어느 후보와 어느 후보가 연결돼 있다는 등의 메시지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며 '이재명 마케팅'을 정조준했다.

    "일단 특정 후보들이 연계돼 있다는 것을 (투표자가) 인지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힌 신 대변인은 "그 범위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선관위에서 추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전대 앞두고 '친명계' 과열 저지

    앞서 민주당 내에서는 전당대회와 관련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흐르자,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자들의 '이재명 마케팅'이 쇄도했다. 이재명 마케팅이란 '친명(친이재명)계' 혹은 이 의원의 '러닝메이트'임을 강조하며 자신을 홍보하는 것을 뜻한다.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히는 박찬대 의원은 14일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선언하는 자리에서 "이재명과 함께 책임정치를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날 박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낭독하는 과정에서 '이재명'을 5회 언급하는 등 친명계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재명 마케팅에 몰두했다. 

    박 의원은 출마선언 후 "이 의원의 출마가 거의 확실시된 시점에서 '(이 의원과) 같이 정치를 하겠다'고 솔직히 말씀 드린다고 보면 된다"며 '이재명 러닝메이트'임을 스스로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선거에는 8명, 최고위원선거에는 17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 당대표선거에 나선 후보는 이재명·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설훈·김민석 의원과 이동학 전 청년최고위원 등 총 8명이다.

    최고위원선거에는 장경태·박찬대·고영인·이수진(동작을)·서영교·고민정·정청래·송갑석·윤영찬·양이원영 의원 등 총 10명의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다.

    원외에서는 박영훈 전 민주당 대학생위원장, 권지웅 전 민주당 비대위원, 이경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민주당 권리당원 안상경 씨, 이현주 전 의원보좌관, 조광휘 전 민주당 부대변인,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등 총 7명이 후보로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