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설명회 개최… 6조 규모 추경 편성市 "사회적 약자 보호, 글로벌 도시경쟁력 강화 위한 발판 마련"안심‧안전도시 4011억원, 도시경쟁력 제고 3834억원, 일상회복 가속화 9262억원 등
  • ▲ 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가 13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목표로 편성한 올해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가 13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목표로 편성한 올해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서울시가 민선 8기 출범 후 첫 추가경정예산안으로 6조3709억원을 편성했다. 쪽방주민 대상 동행식당 운영, 광역‧도시철도 구축 등 약자의 삶을 보듬고 서울의 매력을 더하기 위한 주요 정책들을 신속하게 집행하기 위함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직무대리는 13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동행‧매력특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이 같은 추경안을 긴급편성했다고 밝혔다. 

    증액 예산 6조3709억원은 ▲안심‧안전도시 4011억원 ▲도시경쟁력 제고 3834억원 ▲일상회복 가속화 9262억원 등 3대 중점분야에 총 1조7107억원을 투자한다. 

    황 직무대리는 "추경안은 장기화한 경기침체와 양극화 심화로 더욱 힘들어진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시의회에서 의결되는 대로 신속하게 집행해 '동행‧매력특별시 서울'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영·유아 보육료 144억, 코로나19 치료비 3485억원 등

    '안심, 안전도시 기반 조성'에는 약자와의 동행 추진을 위한 마중물 투자에 559억원, 수요자 맞춤형 안심돌봄체계 강화에 1942억원, 중대 재해 예방 등 안전 기반 강화에 1510억원을 편성했다.

    쪽방주민을 대상으로 한 50개소의 동행식당 운영에 29억원, 청년 월세 및 이사비 지원에 143억원,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에 146억원을 편성했으며, 영·유야 보육료 지원에 144억원, 장애인 활동보조 지원에 670억원, 지하철 노후시설 개선에 177억원 등을 투입한다. 

    '도시경쟁력 제고'에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시 인프라 구축에 3490억원, 지역경제 활성화 및 성장 잠재력 제고에 344억원을 배당했다.

    도시고속도로 연결로 추가 등 도로 인프라 개선‧확충에 1073억원, 동북선 경전철 등 광역‧도시철도 구축에 293억원,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보급에 1245억원이 들어가며, 서울사랑상품권 추가 발행에 166억원, 청년취업사관학교 추가 조성 및 운영에 31억원을 배정했다.  
  •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또 '일상회복 가속화 대비 지원 강화'에서는 대중교통 안정화를 위한 대외 일상회복 지원에 4988억원, 여가 및 문화‧관광 활성화에 164억원, 코로나19 확진자 피해 지원을 통한 일상회복 도모에 4110억원을 쓰기로 했다.

    대중교통 손실 보전을 위한 안정화로는 지하철 1~8호선 1500억원, 시내버스 3300억원, 마을버스에 150억원을 투입하며, 해외 서울관광 홍보 및 코스 개발에 71억원, 코로나19 격리·입원·치료비 3485억원, 코로나19 생활지원비에 624억원 등을 지원한다.

    황 직무대리는 의회와 협의 가능성을 두고 "이번이 아니면 9월 추석 때까지도 생계 지원, 서울사랑상품권 등 적시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며 "정부도 추경 조기 집행을 촉구했고, 시의회도 물가 상승, 소득격차 심화,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저소득계층의 어려움에 보탬을 주는 것이 시급한 사항임에 공감하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시경쟁력 강화 등 시급하지 않은 정책의 추경 포함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추경 기조는 민선 8기 '동행‧매력특별시 서울'에 대한 마중물 예산과 코로나19 일상회복‧안전방역을 위한 예산을 모두 담은 것"이라며 "시급한 사업뿐만 아니라 마중물 예산 역시 시민생활을 위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추경안을 이날 서울시의회에 제출했으며, 시의회는 오는 15일부터 심의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