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금융위원장 임명… 새 정부서 청문회 없는 4번째 고위공직자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 8일 만료… 대통령 직권 임명대통령실 "민생경제 챙길 현안 많아 자리 못 비울 상황"
  •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김주현 금융위원장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역대 금융위원장 중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이 강행된 첫 사례다. 

    대통령실은 11일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김주현 금융위원장에 대한 임명을 재가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이 국회로 보낸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지난 8일 만료됐다. 재송부 기간이 지나면 대통령은 직권으로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김 후보자는 금융위원장으로서는 최초로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았다. 

    김 후보자의 임명으로 윤석열정부에서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고위공직자는 4명으로 늘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김창기 국세청장,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승겸 합참의장을 인사청문회 없이 직권으로 임명했다. 

    이 같은 임명 강행과 관련, 대변인실은 현재 경제상황을 우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지금 같은 경제상황 속에서 민생경제를 위해 챙겨야 할 현안이 많아 더는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1일 제9대 금융위원장 취임식에서 김 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며 적시에 대응,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통화·재정정책 외에 미시적 구조조정 등 다양한 정책의 효과적인 조합이 필요한 만큼 관계부처·금융감독원·한국은행·금융유관기관 등과 원팀을 이뤄 공동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 임명으로 향후 금융위가 각종 규제 혁신에 강력한 의지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7일 지명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산분리 개선과 금융규제 쇄신 의지를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5회)로 공직에 나섰다. 이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을 거쳐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2019년에는 여신금융협회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