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금융위원장 임명… 새 정부서 청문회 없는 4번째 고위공직자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 8일 만료… 대통령 직권 임명대통령실 "민생경제 챙길 현안 많아 자리 못 비울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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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김주현 금융위원장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역대 금융위원장 중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이 강행된 첫 사례다.대통령실은 11일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김주현 금융위원장에 대한 임명을 재가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발표했다.윤 대통령이 국회로 보낸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지난 8일 만료됐다. 재송부 기간이 지나면 대통령은 직권으로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김 후보자는 금융위원장으로서는 최초로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았다.김 후보자의 임명으로 윤석열정부에서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고위공직자는 4명으로 늘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김창기 국세청장,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승겸 합참의장을 인사청문회 없이 직권으로 임명했다.이 같은 임명 강행과 관련, 대변인실은 현재 경제상황을 우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지금 같은 경제상황 속에서 민생경제를 위해 챙겨야 할 현안이 많아 더는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11일 제9대 금융위원장 취임식에서 김 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며 적시에 대응,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통화·재정정책 외에 미시적 구조조정 등 다양한 정책의 효과적인 조합이 필요한 만큼 관계부처·금융감독원·한국은행·금융유관기관 등과 원팀을 이뤄 공동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김 위원장 임명으로 향후 금융위가 각종 규제 혁신에 강력한 의지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7일 지명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산분리 개선과 금융규제 쇄신 의지를 피력했다.김 위원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5회)로 공직에 나섰다. 이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을 거쳐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2019년에는 여신금융협회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