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아이와 '과자 뽀뽀' 사진 논란… "아기와 장난치는 장면"박지현 "한 유튜버가 내가 사는 집이라며 한 주택 앞에서 방송"민주당 "윤리감찰단 회부"… 이재명 "다양성 인정해 달라"
  •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뉴데일리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뉴데일리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스토킹하고 성추행 의혹을 퍼뜨린 이재명 의원의 극성지지층 '개딸(개혁의딸)' 등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지현 "젊은 여성정치인에 대한 테러" 

    박 전 위원장은 8일 페이스북에 "정말 참담하다. 기어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오늘 한 남성 유튜버가 제가 사는 집이라며, 어떤 주택 앞에 서서 1시간가량 저를 비난하는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 6월2일 비대위원장을 사퇴하던 날에도 한 유튜버가 차량으로 저의 뒤를 쫓으며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한 적이 있었다"고 밝힌 박 전 위원장은 "오늘 유튜브 스트리밍 방송을 한 남성은 자신이 민주당 동작갑 권리당원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남성 유튜버는 '우리 최강욱 의원님께서 XX이라고 한 것도 아니고, 짤짤이라고 말했는데 그것을 가지고 성희롱으로 누명을 씌워 6개월 조치를 했잖아요. 영유아 성추행범 박지현 씨'라고 말했다"며 "저와 아기가 함께 있는 사진을 영상에 띄우고 제가 영유아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의원 팬카페 '재명이네마을'을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 전 위원장이 과자를 자기 입에 물고 남자 어린이의 입으로 전달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재명이네마을에는 "자기가 하면 장난, 남이 하면 성희롱범" "박지현 아동강제성추행 정황 원본 동영상" "박지현 남아 성추행 논란"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저는 기독교 신자로, 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봐온, 교회에서 기저귀도 갈아 주고 밥도 먹여 주며 사랑으로 돌본 아기였다"며 "매주 주일마다 보던 아기와 놀면서 과자로 장난치는 장면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아이에게도, 아이 부모님께도, 그리고 저에게도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범죄행위"라고 비난한 박 전 위원장은 "젊은 여성정치인에 대한 명백한 테러 행위다. 디지털 범죄는 결국 오프라인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더이상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 사이버 성폭력, 허위사실유포, 모욕범죄는 무조건 법적 조치 하겠다. 선처는 없다"며 "정치의 가면을 쓰고 사이버 공격을 가하는 폭력적 팬덤에 맞서는 박지현의 투쟁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李 "생각 다르다고 억압하는 것은 이재명 방식 아냐"

    민주당은 권리당원으로 알려진 유튜버 A씨가 박 전 위원장의 자택이라며 찾아가 비방 방송을 한 사건을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하기로 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온라인상에서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신상 털기' 문제가 있었다"며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윤리감찰단에 회부하려 한다"고 밝혔다.

    논란의 당사자인 유튜버 A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님께 사과 드리며, 그동안 많은 일에도 포지티브를 잃지 않고 행동해 주신 민주당원과 의원분들께도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유튜버 A씨는 박 전 위원장의 집을 찾게 된 이유를 "박 전 위원장에게 언론에도 보도가 된 '박지현 영유아 성추행사건'과 관련한 전후 사정을 여쭙기 위해 댁에 찾아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예전에 제가 소통을 위해 윤호중 전 위원장과 우상호 위원장 댁을 찾아갔던 것처럼, 박 전 위원장님도 찾아가면 되겠다 생각했으나 그것은 저의 안일한 생각이었고, 저의 행동이 박 전 비대위원장께 위협으로 다가갈 거라고는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동지 여러분께 부탁 드린다"며 "생각이 다르다고, 기대와 다르다고 비난·억압하는 것은 이재명과 동지들의 방식이 아니다. 경청과 존중, 사실에 기초한 품격 있는 반론이 다름을 인정하고 동료로서 함께 가는 더 좋은 방법 아닌가"라고 조언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저 역시 박 위원장의 고견을 충실히 경청하고 있다는 말씀 드린다"며 "우리는 함께 비를 맞았고, 함께 열매 맺을 것이다. 다양성을 인정하며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온 우리 민주당의 오랜 가치와 전통을 변함 없이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