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5일 출마 선언…"경험과 새로움 갖고 있는 유일한 당대표""탈계파·통합력·성공경험·혁신전략 가장 잘 갖춘 당대표 될 것"
  •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86세대'이자 3선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홍영표·전해철 의원 등 민주당 내 대표적인 '86그룹'이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현재 86세대 중엔 김민석·설훈·정청래 의원 등 3명이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민석 "소탐대실의 편의주의를 혁파하겠다"

    김 의원은 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민주당이다' 이런 생각으로 살았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다운 가치와 도덕성·태도를 살려내겠다. 소탐대실의 편의주의를 혁파하겠다"며 "실정을 견제하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준비하는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유류세 인하, 한국형 1만원 교통권, 8800만원 이하 소득세 조정 등 민생 회복 최우선으로 권력 개혁과 정치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공약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최연소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후보였던 30대 이후 18년간 광야에서 새로운 시대 정신을 익혔다"며 "민주당의 모든 큰 승리마다 중심부에서 혁신하고 합쳐내고 살려내는 일을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아울러 "정체성·탈계파·통합력·성공경험·혁신전략을 갖춘 가장 준비된 당 대표가 될 것"이라며 "제일 잘할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계파·선거 책임에서 본인은 자유롭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저는) 한 번도 계파정치에 속한 적이 없다"며 "흔들린 당 정체성·가치·도덕성·언어·태도를 바로 세울 근본적 소명과 사명이 (제게) 있다는 점에서 출마했다"고 답했다.

    이어 '97세대' 당대표 주자 중심으로 언급되는 세대교체론에 대해 "이번 전당대회는 당을 가장 잘 이끌 당대표를 뽑는 것"이라며 "가장 큰 선거를 치러본 경험과 가장 오랫동안 당에서 새로운 시대정신을 흡수해, 경험과 새로움을 동시에 갖고있는 (제가) 유일한 당대표 (후보)"라고 자신했다. 

    또 김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저는 모든 사람의 출마는 본인의 자율적 결단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모든 사람들의 의무는 (스스로) 성찰하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번도 세대교체 주장·동의해 본 적 없다"

    앞서 김 의원은 "(나는) 한 번도 인위적인 세대교체를 주장하거나 동의해 본 적이 없다"며 세대교체를 내세운 97세대 당대표 주자를 정조준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전화 인터뷰에서 "정치는 결국 실력"이라며 "제가 20대 때 70대인 김대중 대통령을 보면서도 인위적인 세대교체 얘기하시는 분들한테 '실력 있으면 그냥 치고 나와라'라고 얘기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 출마를 시사하며 "상대만 지목하는 일면적 책임론과 내용과 결기 없는 세대교체론이 혁신의 대안이 될지 의문"이라고 '세대교체론'을 지적했다.

    한편, 현재 민주당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의원은 97세대의 강훈식 의원·강병원 의원·박용진 의원과 86세대의 김민석 의원·설훈 의원·정청래 의원 등이다. 4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권리당원으로 입당한 지 6개월이 되지 않아 출마가 무산됐다. 이재명 의원은 출마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86세대 중 홍영표 의원과 전해철 의원은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박용진 의원이 당대표 출마 선언 중 언급한 이인영 의원·이광재 의원·이원욱 의원·박재호 의원·기동민 의원도 사실상 당대표에 불출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중 "양보와 새로운 배려를 해준 홍영표·전해철·이인영·이광재 의원과 용기를 내서 길을 열어라 해주신 이원욱·박재호·기동민 의원들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