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직 대통령 영부인 잇달아 예방… 與 중진의원 부인들과 오찬김용태 "제2부속실 설치 검토해달라"… 尹 "차차 생각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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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 조종사 고(故) 심정민 소령의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최근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만나고 여당 중진의원 부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외부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는 모습이다.19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진행된 심 소령 추모 음악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없이 김 여사의 비공개 단독 일정이었다.김 여사는 추모 방명록에 "당신의 고귀한 희생,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신이 되었습니다"라고 남겼다.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이었던 심 소령은 지난 1월11일 F-5E 전투기를 몰고 임무수행을 하던 중 추락해 순직했다.공군은 심 소령이 민가 쪽으로 기체가 추락하는 것을 막고자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고 야산 쪽으로 기수를 돌리다 비상탈출 시기를 놓친 것으로 판단했다.김 여사는 지난 13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여사가 대표이사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의 전무와 동행한 사실이 알려져 '비선' 논란이 일기도 했다.이어 김 여사는 14일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 부인들과 오찬을 가졌다. 16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 17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차례로 만났다.김 여사가 본격적으로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행보를 이어가자 정치권에서는 기존 영부인을 보좌하던 제2부속실을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은 16일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해달라"며 직접적으로 제2부속실 부활을 요청했다.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 설치와 관련해 "대통령을 처음 해봐서 공식, 비공식 이런 걸 어떻게 나눠야 할지 (모르겠다)"며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고, 이를 어떤 식으로 정리해야 할지에 대해 국민 여론을 들어가면서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