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직 대통령 영부인 잇달아 예방… 與 중진의원 부인들과 오찬김용태 "제2부속실 설치 검토해달라"… 尹 "차차 생각해보겠다"
  •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오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입장하고 있다. ⓒ뉴데일리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오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입장하고 있다. ⓒ뉴데일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 조종사 고(故) 심정민 소령의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최근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만나고 여당 중진의원 부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외부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는 모습이다.

    19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진행된 심 소령 추모 음악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없이 김 여사의 비공개 단독 일정이었다.

    김 여사는 추모 방명록에 "당신의 고귀한 희생,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신이 되었습니다"라고 남겼다.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이었던 심 소령은 지난 1월11일 F-5E 전투기를 몰고 임무수행을 하던 중 추락해 순직했다. 

    공군은 심 소령이 민가 쪽으로 기체가 추락하는 것을 막고자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고 야산 쪽으로 기수를 돌리다 비상탈출 시기를 놓친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여사는 지난 13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여사가 대표이사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의 전무와 동행한 사실이 알려져 '비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어 김 여사는 14일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 부인들과 오찬을 가졌다. 16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 17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차례로 만났다.

    김 여사가 본격적으로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행보를 이어가자 정치권에서는 기존 영부인을 보좌하던 제2부속실을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은 16일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해달라"며 직접적으로 제2부속실 부활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 설치와 관련해 "대통령을 처음 해봐서 공식, 비공식 이런 걸 어떻게 나눠야 할지 (모르겠다)"며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고, 이를 어떤 식으로 정리해야 할지에 대해 국민 여론을 들어가면서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