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전 법세련 대표 고발인조사… 한상혁 고발 1년10개월 만에 수사 착수"한상혁, 채널A 기준 점수 넘었지만 재승인 보류"… 법세련, 2020년 8월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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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고발했던 이종배 전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 대표가 16일 고발인조사를 받았다.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한 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가 1년10개월 만에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 전 대표는 이날 고발인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법세련은 2020년 8월9일 방통위가 '종합편성·보도 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자 재승인에 관한 건' 회의에서 채널A가 662.95점을 받아 재승인 기준점인 650점을 넘겼음에도 재승인을 보류했다며 한 위원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이 전 대표는 "피고발인 한 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은 '650점 이상 사업자에 대해서는 재승인 의결을 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채널A 재승인을 보류했다"며 "이는 채널A로 하여금 재승인을 받기 위한 여러 준비를 하게 해 방송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업무를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정당한 권리 행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이 전 대표는 이어 "고발 당시에는 직권남용 등 혐의만 적시했는데,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도 해당할 수 있어 금일 고발인조사에서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에 대한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피고발인 한상혁은 TV조선·채널A 재승인 심사 직전에 심사항목을 신설하고 과락 기준을 배점의 40%에서 50%로 느닷없이 상향했다"고 상기한 이 전 대표는 "그런데도 기준을 충족한 채널A 재승인을 보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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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한 정치목적으로 불법적 언론탄압 저지른 것"이 전 대표는 "한동훈 당시 검사장 실명과 부산 좌천을 언급하는 등 이를 종합하면 한상혁은 문재인정권에 비판적인 방송사를 끝장내겠다는 모종의 불순한 정치목적을 가지고 불법적인 언론탄압을 저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이 전 대표는 "방송의 공정성을 심사하는 방통위 수장이 오히려 특정 정치세력의 이익을 위해 앞잡이 노릇을 하며 불법과 불공정을 일삼은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반헌법적인 폭거"라고 주장했다."이미 정치 중립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피고발인 한상혁은 단 하루도 방통위원장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강조한 이 전 대표는 "방통위의 신뢰 회복과 공정성 확립을 위해 철저한 수사로 피고발인 한상혁을 엄벌"에 처해 주기를 촉구했다.이 전 대표는 약 1년10개월 만에 조사 받게 된 것을 두고 "오늘로 한 2년 가까이 지났는데 왜 이제 고발인조사를 하게 됐는지에 대해서 검찰에서는 아무 얘기도 없었다"며 "제가 생각했을 때 일반적으로 수사 초기에 고발인조사를 하지만 수사를 다 해 놓거나 처분하기 전에 고발인조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언급했다."또 한 가지는 저번 심재철 남부지검장이 당시 친여(민주당) 성향이었다"고 지적한 이 전 대표는 "그래서 여권 성향의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연루된 이 사건을 지금까지 뭉개온 것 아닌가" "남부지검장이 바뀌고 나서야 이제 수사를 착수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고 덧붙였다.'한상혁 위원장 농지법 위반 의혹'에 따른 질문에는 "검토하고 있다"며 "수사를 해야 할 상황이라 판단되면 조만간 고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한 위원장은 소유한 대전 소재 토지에 2층 규모의 농막과 진입로를 조성해 농지법을 위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한 위원장은 "동생들이 가져다 놔서 나는 잘 모른다"고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