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선거 전엔 "이재명 의혹 진상규명에 협조할 건가" 질문에 "그렇다"당선된 뒤 이재명과 8일 회동… "수사는 사법당국에서 하는 것" 입장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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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의혹에 따른 진상규명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던 것과 관련 "필요하다면 협조하겠다는 원론적 얘기"라고 말했다.김 당선인은 8일 국회 의원회관 818호에서 이 의원과 만난 뒤 '이 의원을 둘러싼 의혹에 따른 진상규명에 협조하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수사는 사법당국에서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답했다.김 당선인은 그러면서 "다만 (수사가) 정치적 목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김 당선인은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 의원이 연루된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성남FC 의혹, 배우자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의 수사 필요성을 언급하며, '경기지사가 되면 진상규명에 협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그러나 선거가 끝난 뒤 김 당선인은 이 의원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저하고 아무 관련도 없는 일"이라며 선을 긋는 듯한 발언을 했다.민주당이 지방선거 패배 후 당 쇄신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 대선에서 지고, 지선에서는 고전을 했다. 중요한 원인으로 당에서 반성과 성찰이 부족했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과 변화에 주저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이어 "저는 지금 정치교체위원회 공동위원장"이라고 강조한 김 당선인은 "당의 성찰과 앞으로 변화와 개혁에 위원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김 당선인은 이날 이 의원과 가진 환담에서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 당선인은 이 의원에게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해서 경기도민을 위하는 데 여야가 어디 있겠느냐고 하며 같이 협치하자고 말씀드렸고, 인수위원회에도 몇 분을 추천해 달라, 같이 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또 공약 중에 공통 공약이 있을 수 있고, 내가 하지 않은 것이라도 (받아들이고)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좋은 것이 있으면 받아서 같이 하자, 특별위원회를 인수위에 만들겠다 했더니 흔쾌히 동의해 줬다"고 전했다.이에 이 의원은 "잘하셨다"며 "도정이 통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다 도민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장점을 잘 취해서 같이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김 당선인은 이날 이 의원을 만나기 전에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를 만났다. 김 당선인은 "남 전 지사가 연정에 대한 경험 등 좋은 말을 해줬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