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최종 득표율 49.06%로… 48.91% 김은혜에 '0.15%p'차 신승김은혜, 2일 오전 5시30분 개표 3% 남기고 김동연에 역전 당해방송3사 출구조사, 김은혜가 김동연에 0.6%p 격차 승리 예측김은혜 "尹정부와 협치하길"… 김동연 "민주당, 개혁과 변화 필요"
  •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환호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환호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6·1지방선거의 경기지사선거는 새벽까지 이어진 역대급 초접전 끝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결론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불과 0.15%p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당선인의 최종 득표율은 49.06%(282만7593표), 상대인 김은혜 전 의원은 48.91%(281만8680표)로 표차는 8913표다.

    KEP(KBS·MBC·SBS) 공동 출구조사에서는 김 전 의원이 김 당선인을 0.6%p 차로 앞섰지만 실제 투표 결과는 뒤집혔다. 

    당초 김 전 의원이 김 당선인을 3만여 표 차이로 계속 앞섰지만, 2일 오전 5시30분쯤 개표가 불과 3% 남은 시점에서 김 당선인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부터 김 당선인이 격차를 벌려갔다.

    일부 언론사는 김 전 의원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지만, 오전 5시쯤 이 같은 관측을 철회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승리 소감으로 "오늘 승리는 김동연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라며 "변화를 바라는 도민과 국민 여러분들의 간절함과 열망이 함께 어우러져 승리를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민주당에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질타한 김 당선인은 "우리 도민과 국민 여러분께서 민주당 변화에 대한 씨앗을, 민주당 변화에 대한 기대를 갖고 저에게 이런 영광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앞으로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도 그 씨앗으로도 제가 맡은 바를 다하겠다"며 "우리 민주당, 또 지지자 여러분들, 도민 여러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당선인은 또 "약속 드린 것은 실천으로 옮기겠다"며 "행동과 일과 성과로 보여 드리고, 제가 한 약속들 차곡차곡 실천에 옮기겠다는 다짐을 다시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당선인은 지난달 18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성남FC 관련, 법인카드 사적 유용, 백현동 등의 의혹을 대상으로 분명하게 조사하고 수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승리했고, 김 당선인도 '이재명 계승론'을 주장한 상황에서 이 위원장의 비리를 제대로 파헤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은혜 전 의원은 이날 패배가 유력해진 뒤 선거상황실에서 "과분한 지지에 감사를 드린다"며 "당선되신 김동연 후보께도 축하의 인사 전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경기도 발전에는 여야가 없다"며 "윤석열정부와 협치해서 좋은 도정으로 경기도민 여러분들께 보답해주기를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승리하지 못했다"고 밝힌 김 전 의원은 "저는 졌지만 여러분들은 지지 않았다. 이번 지선에서 우리 국민의힘에게 보여 주신 지지와 열정으로 윤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더 큰 힘을 모아달라"며 "저는 당원 한 사람으로 돌아가서 묵묵히 응원하고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