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은 피의자 피난처 아니다"… 국민의힘 윤형선, 인천 계양을 출마선언 "25년간 소통했는데… 25일도 안 된 분이 계양구 대표하겠다고 주장"'계양만 보고 갑니다' 선거 슬로건… 정치적 고향 버린 이재명 저격
  • ▲ 윤형선 후보. ⓒ정상윤 기자
    ▲ 윤형선 후보. ⓒ정상윤 기자
    6·1국회의원재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맞수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계양구는 특정 정당의 놀이터가 아니다"라며 출마 명분이 없음을 비판했다.

    20, 21대 총선에서 계양을에 도전했다 낙마한 지역정치인인 윤 후보는 2000년부터 2년간을 제외하고 민주당이 지역구를 독식한 것을 '잃어버린 20년'이라고 표현하며 민심을 파고들었다.

    "이재명, 명분도 논리도 없는 방탄출마"

    윤 후보는 13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계양구민에게 배은망덕하게 '먹튀'(먹고 도망치다)한 송영길 전 의원 빈자리에 이재명 후보가 분당에서 도망쳐와 출마했다"며 "대선 패배에 대해 성찰하고 자숙할 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어 "저는 25년간 계양구민과 소통했는데 뜬금없이 계양에 온 지 25일도 안 되는 분이 계양구민을 대표하겠다고 주장한다"며 "계양구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는 송영길 전 의원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국민들이 혈세를 낭비하는 선거"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FC 비리와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수사에서 피의자로 적시되자 감옥에 가는 것이 두려워진 것 같다"고 꼬집은 윤 후보는 "모든 국민이 아는, 명분도 논리도 없는 오로지 '사법수사 특혜'를 받겠다는 '방탄출마"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의 계양을 출마는 국회의원은 현행범일 경우를 제외하고 회기 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는 헌법 제44조에 명시된 불체포특권을 노렸다는 것이 윤 후보의 지적이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살인범 조카 변호,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형수 욕설 등 이 후보의 각종 의혹과 논란을 나열하며 국회의원 배지라는 '방탄조끼'를 입히지 말아야 한다고 유권자들에 호소했다.

    "사법처리 받아 또 보궐선거 치르게 할지 모르는 후보"

    윤 후보는 "계양구는 특정 정당의 놀이터도 전유물도 아니다. 계양구민은 호구가 아니다. 계양구민은 송영길과 이재명의 출세를 위한 수단이 아니다"라며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야당 후보자가 누구인지 모든 국민이 더 잘 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위 인권변호사라는 분이 여자친구와 그 어머니를 무참히 살해한 사람을 심신장애라고 변호한 사람"이라고 지적한 윤 후보는 "국민의 혈세인 법인카드로 소고기를 사 먹어 피의자가 됐고, 성비리당이라는 민주당의 오명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계양은 피의자의 피난처 아니다. 언제 계양을 떠날지 모르는 후보, 사법처리를 받아 또다시 보궐선거를 치르게 할지 모르는 후보를 선택하겠느냐"며 "이재명 경기도망지사에 대한 평가는 냉정할 거라고 생각한다. 발목 잡는 야당의 절대 입법으로부터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견인하겠다"고 자신했다.

    의사 출신인 윤 후보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지낸 지역정치인이다. 2016년 20대 총선과 2020년 21대 총선에서 계양을에 출마했지만 송영길 전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계양을에 윤 후보를 '지역밀착형 인사'로 단수공천했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을 떠나 지역구를 옮긴 이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경기도서 도망온 사람, 선거 끝나면 먹튀 할 것"

    윤 후보는 선거 슬로건을 '윤형선은 계양만 보고 갑니다'로 정했다. 이 역시 국회의원 배지를 위해 명분 없는 계양을에 출마한 이 후보를 저격한 것이다. 윤 후보는 "경기도에서 도망 온 사람은 선거가 끝나면 먹튀 할 게 불 보듯 뻔하다"고 질타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인천에서 20년을 집권하며 텃밭을 일군 기간을 '잃어버린 20년'이라고 표현했다. 2000년 16대 총선부터 현재까지 계양을은 민주당이 독식했고, 2010년부터 2년간만 이상권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의원직을 지냈을 뿐이다.

    그는 "민주당 정치인들은 지역 변화와 발전에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며 "무한히 발전할 계양을이 20년간 쇠락했다. 지역구 의원이 지역 발전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아도 찍어줬기 때문"이라고 변화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