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책 맡겨 주신 당선인에게 죄송한 마음"… 윤석열 정부 첫 낙마 풀브라이트 장학금 논란, 방석집 논문 심사 의혹에 자진사퇴
  •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후보자가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정부 장관후보자 중 첫 번째 낙마자가 됐다. 

    김인철 "모두가 저의 불찰이고 잘못"

    김 후보자는 3일 오전 여의도 교육안전시설원에서 "저는 오늘 부총리 겸 장관후보직을 사퇴한다"며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 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밝힌 김 후보자는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 주신 윤석열 대통령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일이 없다"고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부인과 두 자녀가 풀브라이트 장학금(1년 학비 최대 4만 달러)을 받으면서 '아빠 찬스' 의혹을 받았다. 김 후보자가 2012~15년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또 김 후보자가 방석집이라고 불리는 고급 음식점에서 접대받으면서 제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심사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사회부총리로 '안철수 추천' 최진석 거론

    김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이미 일어난 상황을 받아들이고 후보군을 다시 검토해 빠르게 인선작업을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후보자로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인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에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새 정부 첫 내각에서 장관후보자가 낙마하는 사례는 비일비재했다. 

    문재인정부에서는 안경환 법무부장관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후보자 등이 낙마했다. 

    박근혜정부에서는 김용준 국무총리후보자가 부동산 투기와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으로 지명 5일 만에 자진사퇴하기도 했다. 또 김병관 국방부장관후보자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장관후보자도 낙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