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리당원투표 이어 15일 중앙위 열고 합당 의결김동연 "이재명과 손 맞잡고 약속한 정치교체 이룰 것"경쟁자 안민석·조정식·염태영 견제구…"결선투표 해야"
  • ▲ 윤호중,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등 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새로운물결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윤호중,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등 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새로운물결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이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고 한 식구가 됐다. 양당이 합당하면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민주당원 자격과 함께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자격도 동시에 얻게 됐다.

    김 전 부총리는 15일 오후 민주당-새로운물결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에 참석해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신입 당원'이라고 소개했다. 

    민주, 압도적 찬성으로 새로운물결과 합당 의결

    김 전 부총리는 "길을 만들어온 동지들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백배 천배 더 열심히 뛰고 폭발적으로 헌신하겠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일군 토대 위에서 이재명 상임고문과 손을 맞잡고 약속한 정치교체의 뜻을 이루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지금 우리 민주당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김 전 부총리는 "윤석열정권의 폭주, 통합과 협치의 실종이 뻔히 보인다. 국민의 삶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로써 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의 합당 절차는 모두 완료됐다.

    앞서 민주당은 양당의 합당 여부를 13~14일 권리당원투표에 부쳤다. 투표에는 123만8685명의 권리당원 중 22만7311명(18.35%)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새로운물결과 합당에 찬성하는 권리당원의 비율은 82.76%로, 반대(17.24%) 득표율을 압도했다. 

    권리당원투표에 이어 15일 오전 개최된 중앙위원회에서도 민주당 중앙의원 총 698명 중 441명이 찬반투표에 참여해 412명(93.42%)이 찬성하며 합당이 의결됐다. 합당에 반대한 중앙의원은 29명(6.58%)에 불과했다.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등록 가능

    합당이 완료되면서 김 전 부총리는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 경선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김태년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새로운물결과 합당이 완료되면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자를 추가로 공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이는 김 전 부총리가 경선에 참여하게 되자 기존 민주당 후보들은 결선투표를 주장하며 견제에 나섰다.

    경기도지사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안민석·조정식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소속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공동 성명을 내고 "(후보 선출 완료 시점인) 4월 말까지 2주밖에 남지 않은 만큼 기존의 민주당 규칙인 5:5(권리당원 50%·일반여론 50%) 원칙을 준수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당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대로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 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득표율 1, 2위 후보가 다시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김 전 부총리가 경선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안민석·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시장이 단일화를 통해 승부를 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