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세미나 주최 … 與 지도부 등 총출동羅에 힘 싣기?…추경호 "羅, 대표급 간판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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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당 대표 선출 규정에 '당심'이 더 반영돼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유력 당권주자들 사이에서 50~70%까지 민심 반영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 당선인이 당원 의중에 힘을 실은 것이다.나 당선인은 16일 국회에서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저출산과 연금개혁' 세미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전당대회 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나 당선인은 "제가 비율이 몇 퍼센트가 좋다고 얘기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특별히 10%가 좋다 20%가 좋다 30%가 좋다는 얘기를 제가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우리가 민심을 조금씩 반영하는 게 공직 후보자와 당 대표 전당대회가 있는데, 공직 후보자는 밖에 나가서 선거를 하니까 조금 더 높게 반영한다면 전당대회는 그것보다는 당원 생각이 조금 더 반영되는 쪽으로 가야 하지 않느냐 정도 생각만 가지고 있다"고 했다.이어 "비상대책위원회가 실질적으로 당 미래에 대해 가장 고민을 많이 하고 있으니까 비대위를 중심으로 건설적 논의가 될 거고 거기서 충분히 좋은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비대위에 공을 넘겼다.당 안팎에서 과열되고 있는 '한동훈 등판론'에 대해서는 "출마를 원하는 분들은 누구나 출마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것에 대해서는 결국 당원들이 판단하는 게 아닐까. 어떤 분은 출마하지 말라 얘기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또 "어떤 분이 당을 이끌어 가는 게 맞겠냐에 대한 논의가 되는 장이 전당대회 아니냐"라며 "이분 출마가 맞다, 틀리다 얘기는 제가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나 당선인은 지난 14일 수도권 낙선자들과 만찬을 주재한 것과 관련해 본격 세 결집에 나섰다는 정치권의 해석에는 말을 아꼈다.나 당선인은 "제가 뭘 하든 당권하고 (연계해서) 말씀하신다"라며 "지금 우리 당이 앞으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되느냐는 것에 고민이 많다. 재집권 플랜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고민도 있고 당의 개혁은 어떻게 돼야 하는지 고민이 있다"고 했다.이어 "낙선자뿐 아니라 당선자들과도 가끔 만나기도 하고 말씀을 듣기도 하는데 그런 과정이 여러분의 의견을 제 의견하고 같이 공유하는 과정"이라며 "일일이 밥 먹는 것까지도 당권과 연결시키니 밥도 못 먹겠다"라고 손사래를 쳤다.한편, 이날 나 당선인이 주최한 세미나에는 황우여 비대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유상범·엄태영·전주혜·김용태 비대위원, 정점식 정책위의장,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22대 국회 당선인이 다수 참석했다.추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나 당선인에 대해 "우리 당의 대표 되시는, 대표급 간판급 의원"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나 당선인은 당 지도부 등 현역 의원들의 세미나 참석을 두고 '당권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런 말씀 나올 것 같았다"라며 "중요한 토론이고 22대 국회에서 해야 될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연금개혁이다. 관심이 있는 주제라 많이 참석해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