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장관에 한국노총 출신 이정식… 尹 "합리적인 전문가"농림부장관엔 정통관료 출신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 발탁'안철수계' 내각에서 완전 배제… 尹 "특정 인사 배제 없었다"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추가 내각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추가 내각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이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후보자를 발표하는 것으로 내각 인선을 마무리했다. 노동부장관에는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농림부장관에는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이 내정됐다.

    윤 당선인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실에서 마지막 남은 노동부·농림부장관후보자를 직접 발표했다. 

    농림부장관에 내정된 정 전 청장은 정통 관료 출신이다. 농림부 농촌정책국장과 농업정책국장을 지냈고, 2013년에는 신설된 대통령실 농축산식품비서관을 역임했다. 

    윤 당선인은 "우리 농촌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농림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노동부장관으로 발탁됐다. 노동계 출신으로 한국노동자조합총연맹(한국노총) 기획조정본부장과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이후 노사발전재단 최초의 노동계 출신 사무총장을 지냈다. 

    윤 당선인은 "이정식 전 사무총장은 노사관계를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며 노동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는 사회적 풍토를 만들고, 합리적 노사관계 정립의 밑그림을 그려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마지막 인선 발표에서도 안철수계로 꼽히는 인사는 결국 포함되지 않았다. 윤 당선인이 10일, 13일에 발표한 1, 2차 내각 인선에서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측 인사는 전면 배제됐다. 

    이와 관련, 윤 당선인은 14일 "내각 인선에 관한 추천은 많은 분들로부터 추천을 받았고, 특정 인사를 배제하거나 한 사실은 없다"며 "추천받은 분들과 (함께) 우리나라 인재 풀에서 저희가 잘 찾고 비교해서 장관후보자를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윤 당선인은 18개의 정부 부처 인선 발표를 마무리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인수위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인사검증이 그 어느 정부 때보다 치열하게 진행됐다고 자부한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들께서 후보자들의 진면목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도록 언론에서도 많은 질문을 던져 주시면 성실하고 정확하게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