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장애' 최혜영 제안… 민주당 의원들 '휠체어 출근' 참여이준석 "휠체어로 지하철 타기 전 지하철이나 자주 이용하라"
  • ▲ 6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휠체어를 타고 가양역 9번 출구 인근 경사로에 들어서는 도중 바퀴가 보도블록에 걸려 뒤로 넘어지고 있다. ⓒ진성준 의원 페이스북 캡처
    ▲ 6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휠체어를 타고 가양역 9번 출구 인근 경사로에 들어서는 도중 바퀴가 보도블록에 걸려 뒤로 넘어지고 있다. ⓒ진성준 의원 페이스북 캡처
    '휠체어 출근 챌린지'에 참여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휠체어를 타고 경사로를 오르다 뒤로 크게 넘어지는 사고를 겪었다.

    진 의원은 지난 6일 오전 자택 인근의 서울지하철 9호선 가양역에서 국회가 있는 국회의사당역까지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진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보면, 진 의원은 휠체어를 타고 가양역 9번 출구 인근의 지상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경사로에 들어선다. 이때 휠체어 바퀴가 경사로와 연결된 보도블록 홈에 걸리면서 진 의원은 양팔을 뻗은 채 뒤로 크게 넘어진다. 

    영상에는 진 의원과 동행하던 보좌진이 깜짝 놀라 진 의원을 일으켜세우려는 장면까지 담겼다. 진성준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진 의원은 뒤통수와 어깨, 등 부분을 땅에 부딪혔지만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평생 처음 타보는 휠체어"라며 "장애인들이 일상에서 이동에 얼마나 큰 불편을 겪고 있는지 그야말로 몸소 체험하고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자그마한 턱도 쉽게 올라설 수가 없었고, 심지어는 아주 완만한 경사에서도 뒤로 넘어지는 일까지 겪었다"고 밝힌 진 의원은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의 어려움·불편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겠다"고 덧붙였다.

    '휠체어 출근 챌린지'는 척수장애인인 최혜영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의원총회에서 제안했다. 최근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응원하자는 차원에서였다.

    고민정·김주영·김태년·박홍근·신현영·유정주·이동주·이수진(비례)·이용빈·전용기·최강욱 등 민주당 의원들은 페이스북에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타는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고민정 의원이 휠체어 출근에 동참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휠체어로 지하철 타는 체험을 하기 전에 평소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해 보시는 게 우선이 아닐까요"라고 비꼬았다. 

    전여옥 전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문재인정권 5년, 오로지 '일'은 제끼고 '쇼'만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숨결까지 알아먹는다는 고민정 의원님, '마지막 쇼' 내지 '마무리 쇼'를 오늘 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