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6일 시·도지사협의회 간담회 갖고 지역 의견 청취"균형발전, 속도 맞추는 것이 아닌 균등한 기회 부여하는 것"시·도지사들 각 지역 현안 건의… 전남은 지역의대 설립 요청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시 ·도지사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시 ·도지사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데일리DB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이 국가균형발전을 강조하며 "지역의 발전이 곧 국가의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자치단체장들과 간담회에서다.

    윤 당선인은 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17개 시·도지사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 발전이 국가 발전이고, 국민이 어디에 살든 공정한 기회를 누릴 수 있어야 하고, 스스로 발전동력을 누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尹 "지역균형발전은 선택할 수 없는 필수사항"

    윤 당선인은 이어 "이제 지역균형발전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필수사항이고, 균형발전은 발전 속도를 동일하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지역의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하는 것"이라며 "모든 지역이 스스로 발전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앙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조건으로 윤 당선인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원활한 소통을 과제로 꼽았다. "평소 '공정한 접근성' '재정 권한 강화' '지역특화산업 결정' 세 가지를 균형발전의 기본이라 생각해왔다"고 밝힌 윤 당선인은 "이를 위해서는 중앙과 지역이 원활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새 정부는 균형발전이 국가 발전과 미래를 위한 기본이며 아주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것들이 새 정부의 구체적인 사업으로 다 나타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이 스스로 자기 특성에 맞는 자기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도록 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라며 "기업이나 인재가 실제로 지역으로 돌아오고, 지역에서 클 수 있도록 지방의 자율성을 크게 확대해 주셔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민주 지자체장도 적극 건의… 전남 김영록 '의대 설립'

    이후 50여 분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시·도지사들이 자신에게 할당된 3분의 짧은 발언시간 동안 지역 현안과 관련한 요청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도지사들도 적극적인 건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절친으로 유명한 송철호 울산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요청했다.

    지난 대선에서 윤 당선인의 득표율이 11.4%의 득표율을 기록한 전남에서는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역 의과대학 설립 등을 건의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항공우주청 설립을, 양승조 충남지사는 공공기관 이전과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건의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 17명의 시·도지사, 부지사,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시·도지사협의회장인 송하진 전북지사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조봉업 전북부지사가 대신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