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1년 서울 전체 인구 수 감소했는데… 2030세대는 더 빠르게 감소코로나로 우울감과 행복감 모두 줄어… 30대는 남성과 여성 간 소득격차 확인2030은 '재정상태'보다 '대인관계'에서 더 스트레스… 대중교통 이용률, 평균보다 높아
  • ▲ 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가 최근 7년간 지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관련 통계 이미지. ⓒ자료=서울시 제공
    ▲ 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가 최근 7년간 지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관련 통계 이미지.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에 거주하는 2030세대의 인구 수가 최근 7년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 인구 수도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2030 인구 수가 전체 인구 수보다 더 빠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2030세대가 느끼는 우울감과 행복감이 동시에 줄어든 것도 6일 서울시 발표에서 확인됐다.

    이날 서울시는 '2021 서울 서베이' 조사통계자료를 활용해 서울에 거주하는 만 20~39세 시민의  주거와 일상, 직장과 여가생활, 그리고 의식을 재구성해 2030세대의 평균적인 삶의 모습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2015년 이후 서울 전체 인구는 5.1%↓, 2030은 8.2% 감소

    2021년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는 총 286만 명으로 남자가 140만 명, 여자가 146만 명이다. 전체 서울 인구 중 30.1%를 차지한다. 7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2030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서울시 전체 인구 감소 비율(-5.1%)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감소(-8.2%)했다. 

    2030세대 거주 인구가 줄어드는 주된 사유는 '서울시 밖으로 전출'이었다. 서울시 전출 인구 2명 중 1명이 2030세대였으며, 전출 사유는 20대는 가족·직업, 30대는 주택·가족 순이었다. 

    서울시 자치구 중 2030세대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관악구(39.9%)였고, 이어 광진구(34.2%)·영등포구(34.0%) 순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양천구(25.3%)였고, 다음으로  도봉구(25.4%)·노원구(26.0%) 순이었다.

    2030은 대중교통 이용률이 시민평균보다 높아

    서울 2030세대의 여가생활은 영상 시청, 게임·인터넷 검색 등 실내활동 위주인 반면, 희망하는 여가생활은 문화·여행/야외나들이·운동 등 실외활동이었다. 여가생활 만족도는 38.8%로 서울시민 평균 34.4%보다 높았으며, 여가생활을 함께하는 사람은 친구(37.8%), 혼자서(33.2%) 순이었다.

    2030세대는 통근·통학을 위해 주로 대중교통(71.5%)을 이용하고 있었다. 시민 전체평균(57.9%)보다 높은 비율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가 통근(통학)에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25.5%), 버스+지하철(23.4%), 버스(22.6%) 순이었다. 20대는 76.4%, 30대는 66.6%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었다.
  • ▲ 서울시청사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시청사 전경. ⓒ뉴데일리DB
    2030세대의 코로나 우울감, 전체 시민보다 낮아

    2030세대는 서울시민 평균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덜 느끼고 있었으며, 2030세대 남성이 여성보다 우울감이 더 낮았다. 또 최근 2년간 코로나19 유행을 겪는 동안 우울감은 감소했지만, 2030세대가 느끼는 행복감도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더 낮아졌다. 

    2030세대가 느끼는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은 대인관계(23.0%), 재정상태(22.7%), 과도한 업무/과도한 학습량(22.2%) 순이었다. '재정상태'는 전 세대의 공통된 스트레스 요인이나, 2030세대는 대인관계(23.0%), 40대 이상의 세대에서는 건강상태(27.2%)가 1순위를 차지했다. 

    2030은 '재정상태'보다 '대인관계'에서 더 스트레스

    소득의 경우, 20대의 50%가량이 월평균 소득 200만~300만원으로 성별 간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30대에 들어서면 남성의 약 40%는 250만~350만원, 여성의 40%는 200만~300만원으로 성별 간 소득차이가 관찰됐다.

    서울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청년정책 등 각종 정책 개발과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종수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분석은 2030세대를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으며, 2030세대를 위한 직주근접의 개선, 야외 여가활동 활성화, 여성의 근무 형태 및 보수 체계 개선정책 개발의 필요성을 확인하였고, 이러한 정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