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검증 7대 기준, 文정부가 폐기처분… 완전한 코미디""비대위 꾸리고 '졌잘싸' 외쳐… 새 정부 발목잡는 데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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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공동취재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한덕수 국무총리후보자를 대상으로 송곳검증을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완전한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송장악이니, 낙하산인사니 운운할 자격조차 없는 민주당이 인사검증 7대 기준을 검증 잣대로 삼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전날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인수위를 향해 "안하무인 격으로 점령군 놀이에 빠져서 법과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최강욱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당선인을 '윤석열씨'라고 표현한 것도 언급했다.

    "민주당은 선거 패배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는 했지만, 정권교체를 선택한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만 외치면서 쇄신과는 동떨어진 언행으로 새 정부 발목잡기 하는 데에만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국민의 선택에 따라 당선된 대통령을 '윤석열 씨'라고 호칭하는가 하면 '망나니' 운운하는 막말도 하더니, 드디어 비대위원장은 '구속감, 점령군놀이' 같은 거친 발언으로 인수위를 비판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정권이 친정권 인사를 공영·준공영방송을 문 정권의 보수 나팔수로 전락시키기 위해 낙하산인사로 내려보냈다"고 지적한 김 원내대표는 "정권 말까지도 알 박기 낙하산인사로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7대 인사검증 기준은 민주당 스스로 폐기처분한 지 오래 됐다. 문재인정권에서조차 한 차례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자신들이 지키지도 않았던 7대 기준을 다시 꺼내 들려거든 적어도 문재인정권의 원칙 없는 자기 사람 챙기기 인사, 캠코더 인사, 내로남불 인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과가 우선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정부의 인사검증 7대 기준은 병역기피, 세금탈루, 불법적 재산 증식,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음주운전, 성 관련 범죄 등 7가지다.

    김 원내대표는 "거친 입과 사사건건 발목잡기로 야당의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매우 시대착오적이고 구태의연한 모습"이라며 "정치를 퇴행시키고, 국민의 불쾌감만 유발하는 꼰대정치를 국민들 앞에 더 이상 내놓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