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김동연, 경쟁력은 물안개… 걷히면 허상 될 것"김동연에 손 내민 윤호중… "새로운물결과 통합 논의 제안"김동연, 경기지사 출마에 기울어… "민주당과 연대 열려 있다"조정식, 경기지사 출마 선언… "김동연, 후보로 적합치 않아"
  •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향해 "서울이든, 경기든, 충북이든 빨리 결정해야 한다. 정치인의 결정장애는 국민 해악"이라고 직격했다. 

    "물안개 걷히면 허상이 될 것"

    안 의원은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김 대표의) 경쟁력은 물안개처럼 보인다"고 경계했다. 오는 31일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앞둔 상황에서 김 대표를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김 대표가 경기도를 지키라는 시대정신 과연 맞을까, 윤석열정부의 폭거에 맞설 수 있을까, 문재인과 이재명을 온몸으로 지킬까"라고 의문을 표시한 안 의원은 "기본적으로 착한 선비형으로 운 좋게 문재인정부에 발탁됐지만, 문재인정부와 불편한 관계였던 특이한 관료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물안개가 걷히면 허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문재인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그러나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의 핵심 정책에 반발하며 부총리직에서 사퇴한 뒤 대선에 출마했다.

    앞서 안 의원은 김 대표의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돌자 김 대표를 향해 '유약한 관료' '민주당과 뿌리가 다른 분' 등의 발언을 했다.

    안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를 지켜야 이재명·문재인을 지킬 수 있다는 절박함이 있다"며 "국민들 기억 속에 안민석이 시대정신을 발휘할 적임자라고 보시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같은 당 조정식 의원과 관련해서는 "착한 선비형 리더십을 가졌다"며 "제가 택시를 몰면서 경기도 민심을 청취한 결과, 이 시기에 순한 토끼보다는 강한 호랑이를 찾는 것 같다"고 견제했다. 

    김동연 측 "경기도지사 출마 유력"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김 대표에게 합당을 제안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민주당 경선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과 김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정치교체 및 공동정부 운영에 관해 공동선언을 한 것을 언급하며 "이 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정치개혁 협의 추진 기구를 양당이 공동으로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그 활동과 함께 양당의 통합 논의를 개시할 것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민주당에서 (정치개혁 공동선언) 합의 정신에 따라 분명한 의지를 표현하고 실천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인다면 어떤 형태로든 연대하는 것에 대해 저희는 열려 있다"고 답했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김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 출마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출마에 기운 것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대표도 그쪽을 좀 더 유력하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정식 "내가 이재명의 찐 동지"

    한편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기자회견에는 강훈식·정성호·김병욱 등 조 의원을 지지하는 민주당 의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조 의원은 "내가 이재명의 찐 동지"라며 "경기도에서 이재명의 실용진보와 과감한 도전을 계승 발전시키고, 정치적 효능감이 경기 도정 전반에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 뒤 안 의원이 자신을 '착한 선비'에 비유한 것과 관련 "제가 일하는 데 있어서는 반듯하고 선비 같은 모습도 있지만 실제로 제가 결심하고 일할 때 강단 있으면서 과감한 결단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의 경기도지사 출마설에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를 도와준 고마운 분"이라면서도 "가급적이면 경기도지사후보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굳이 출마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자신했다. 

    조 의원은 후보 확정으로 자신이 사퇴한 경기도 시흥을 지역구에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출마해 원내에 입성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제가 경기지사후보가 되면 의원직을 사퇴하게 되는데, 4월30일 전에 사퇴하면 동시보궐선거가 치러진다"며 "그 지역에 이재명 고문이 출마하면 경기지사선거뿐 아니라 수도권 선거가 쌍끌이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