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대변인 "오늘 저녁 1시간 이상 회의… 인수위원들이 18일 현장 점검키로""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가장 중요… 비용·경호·출퇴근·환경부담 고려해"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6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6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청와대 이전 부지를 외교부가 입주해 있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 두 군데로 압축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안철수 인수위원장, 기획조정·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 등과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당선인과 회의 참석자들은 오늘 오후 5시 45분부터 1시간 15분간 회의 결과 청와대 이전 후보지를 외교부·국방부 청사로 압축했다"며 "인수위원들이 내일 오후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측 "18일 오후 현장 방문해 점검 예정"

    윤 당선인이 청와대 집무실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태희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 "시한을 정해놓고 추진하면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시기를 정해놓고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무실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경호나 대통령실 등 일반 정부청사와 다르게 굉장히 많은 인프라가 들어가야 한다"며 "(청와대 이전부지를) 국방부청사로 정하게 되면 국방부는 새로운 장소로 이동을 해야 한다. 많은 비용을 포함해 특히 시간에 쫓겨 국방 업무에 조금이라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건영 "국방부 부지는 소통할 수 있는 곳 아냐… 주객 전도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방위원회 위원들은 “청와대를 국방부로 옮기는 데 필요한 직간접 비용은 1조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집무실을 국방부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전혀 납득되지 않는다"며 "국방부는 일종의 전쟁지휘소와 같은 개념이고 국방부 하나만의 이전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청와대 집무실을 현재 청와대에서 이전한다는 건 국민과 소통을 위한 건데, 국방부 부지는 소통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주객이 전도됐다"고 주장했다.

    김은혜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중요해"

    앞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여러 매체가 '대통령실 용산 국방부 이전 유력' 내용을 보도한 것과 관련 "결론이 최종적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했었다.

    김 대변인은 "물리적으로 이전의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고 있는 생각은 늘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국민에 불편을 끼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고려했던 가장 중요한 것은 저희는 함께 하고자 하나 생활에 불편을 드리거나 또 서민의 안정적인 출퇴근과 주변 환경에 부담을 드리면 안 된다는 고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