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안은 이재명 사진 공유… "석열·건희는 절대 못하는 행동" 논란 커지자 "내가 작성하거나 공유한 내용 아냐" 해킹 주장한준호, 과거 '두 아이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 논란
  • ▲ 8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공유된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8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공유된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에 자녀가 없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를 비하하는 게시물이 올랐다 사라지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8일 오전 노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석열이와 건희는 절대 못하는 행동이죠"라고 쓰여 있는 게시물이 공유됐다. 

    이후 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 돌고 있는 콘텐츠는 제가 작성하거나 공유한 내용이 아니다"라며 "아침에 해당 콘텐츠를 발견 후 내부에 작성자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바로 삭제조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과거에도 아이 없는 부부 비하 논란

    앞서 민주당 인사들이 자녀가 없는 윤 후보 부부를 겨냥해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1월17일 페이스북에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는 글과 함께 두 사람의 사진을 올리며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고 썼다. '토리'는 윤 후보 내외가 키우는 반려견의 이름이다. 

    한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출산 경험과 자녀 유무를 우열의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해석돼 논란을 야기했다. 또 김씨가 유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 의원을 향한 비판이 거세졌다. 

    이후 한 의원은 "며칠 전 제 글로 인해 논란과 비판이 있다"며 "그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처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경영 민주당 서울시의원은 지난달 9일 페이스북에 "고생을 모르는 금수저가 서민의 애환을 알까요"라며 "아이를 품어보지 못한 빈 가슴으로 약자를 품을 수 있을까요. 자녀를 낳아 길러보지 못한 사람이 온전한 희생을 알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도 윤 후보 부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에 "아이를 품어보지 못한 국민, 자녀를 낳아 길러보지 못한 국민을 이런 식으로 비하하는 인성 말종이 온전한 희생을 아느냐?"고 비판했다. 

    논란이 되자 김 의원은 "깊은 생각 없이 경솔한 표현을 했다"며 사과하며 해당 글을 삭제했다. 

    노웅래 "해킹됐을 수도… 수사의뢰"

    한편, 노 의원은 이날 오후 1시쯤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비밀번호 변경을 3년 넘게 안 하다 보니 유출이 됐을 수도, 해킹이 됐을 수도 있다"며 자신이 올린 글이 아니라고 거듭 해명했다.

    노 의원은 "오늘 해당 콘텐츠가 올라간 시간은 아침 8시8분"이라며 "당시 저는 지역구인 마포구 대흥역에서 운동원들과 함께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저 또는 보좌진이 해당 콘텐츠를 올린 사실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한 노 의원은 "해당 사안에 대해 즉시 수사의뢰를 하고, 경위가 파악되는 대로 법적 조치를 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