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연대’ 등 150여명, 6일 종로서 “서방의 대러 제재 반대, 나토 확장 반대” 외쳐
  • ▲ 지난 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에서 열린 러시아 제재반대 시위 모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원인이 나토 확대인 것처럼 주장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에서 열린 러시아 제재반대 시위 모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원인이 나토 확대인 것처럼 주장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 곳곳에서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지난 6일 서울 한복판에서는 러시아 제재를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와 뉴스1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 곳곳에서는 재한 우크라이나인과 재한 벨라루스인들, 여러 시민사회단체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하고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응원하자는 반전시위를 가졌다.

    그런데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는 “한국과 서방진영의 러시아 제재 반대, 나토 확대 반대”를 주장하는 시위가 열렸다. 통신들에 따르면, 이 집회에는 ‘노동자 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 15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자 연대에서 활동한다는 김영익 씨는 연합뉴스에 “서방의 (러시아) 제재는 전쟁 위협을 키우는 일”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고 군수품 지원까지 검토하고 있는데 이는 서방 강대국 전쟁놀이에 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익 씨는 이어 “러시아는 핵무기 경계태세를 높이고 푸틴은 ‘서방제재가 선전포고와 같다’고 했다”며 “연대하고 힘을 합쳐 러시아군 철군을 요구해야 한다. 나아가 전쟁의 위협을 키워왔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확장에 반대하고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우크라이나 침략과 인권유린이 나토 때문이라는 러시아 측 주장에 일부 부합한다.

    과거 ‘다함께’라는 이름을 썼던 ‘노동자 연대’는 좌파 단체 가운데서도 주사파나 친중단체와는 달리 신트로츠키 노선을 추구한다고 알려져 있다. 국제 트로츠키주의자 단체인 ‘국제 사회주의자 경향(IS)’의 가맹단체로도 알려져 있다. 2016년 11월부터 이듬해 봄까지 이어진 ‘박근혜 탄핵시위’ 당시 이 단체 로고가 언론에 등장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