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감시단 "언론노조가 윤석열 비판? 적반하장이다"자언련 "언론노조, 언론단체인지 '여당 하부 조직'인지 밝혀야"
  •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자신들을 '민주당 정권의 전위대'라고 비판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발끈하고 나서자, 우파 시민사회단체에서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며 언론노조의 '반성'과 '자숙'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따라 냈다.

    먼저 '20대 대통령 선거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이하 '국민감시단', 운영위원장 최철호)'은 지난 7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의 통렬한 반성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민감한 대선 기간에 정치권의 시시비비에 관여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언론노조의 적반하장식의 뻔뻔스런 반박은 많은 언론종사자와 시민사회 단체 종사자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3월 5일까지 약 100일 간에 걸쳐 5개 공영방송사(KBS·MBC·연합뉴스TV·YTN·TBS) 뉴스·시사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 편파·왜곡 방송의 심각성은 눈을 뜨고 보고 어려울 정도로 참혹한 상태였다"고 비판했다.

    1200여건에 달하는 편파·왜곡 방송은 한결같이 '여당후보 띄우기', '여당후보 약점 축소하기' '유력야당 후보 흠집 내기'였다고 지적한 국민감시단은 "편파·왜곡방송을 주도하고 있는 5개 공영방송사 경영진 다수는 현 정권이 임명한 언론노조 핵심출신들"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지금 언론노조가 할 일은 소속 방송사 구성원들에 의해 자행되어온 편파․왜곡 방송에 대한 통렬한 책임과 반성"이라고 꾸짖은 국민감시단은 "언론노조는 과거 선거 때마다 현 여당과 각종 정책 협약을 맺고, 사실상 현 여당의 선거 운동을 지원해 왔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고 지적했다.

    국민감시단은 "현 여당과의 정책 협약이 '사실상 여당의 선거운동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내부 언론 종사자들의 비판을 무마하기 위해 1~2개 소수당을 정책 협약 대상에 끼워 넣었지만 많은 언론인들은 사실상 '눈가림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권 당시 광우병 허위 보도로 정권을 위협하고 온 나라를 혼란의 수렁으로 몰아넣은 주범들이 언론노조 핵심 구성원들 아니었는가?"라고 질문을 던진 국민감시단은 "그 따위 저질스런 허위보도는 진실과 공정한 보도를 생명으로 해야 할 언론인들이 할 짓이 아니었다"며 "그 허위 보도의 주범들이 현 정권 들어 5개 공영방송사의 주요 보직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18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언론노조 위원장이 (보수 정권 연장을 막기 위해) "대반격의 시대가 왔음을 선언한다" "내년 상반기 의회권력 교체, 하반기 나라 전체의 권력을 바꿔낼 것"이라고 언급한 사례를 소개한 국민감시단은 "매우 개탄스런 발언"이라며 "민주당 하부조직에서나 할 정치적 주장들을 언론노조의 이름으로 버젓이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감시단은 "현 정권과 함께 출범한 5개 공영방송 경영진은 경영권들을 장악한 뒤, 주요 간부들을 모두 언론노조 핵심 출신들로 채우고 편파·왜곡 방송을 주도해 오고 있다"며 "국내 언론과 여론을 일방적으로 왜곡해 온 언론노조의 만행과 불합리한 행태들을 지속적으로 분쇄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론노조가 방송사 주요 보직 차지… '친여편향' 방송 자행"   

    전·현직 언론인과 학계와 법조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뭉친 '자유언론국민연합(이하 '자언련', 공동대표 이준영·김주성·김태훈·김광찬)도 언론노조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자언련은 7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즉각 대답하라! 언론단체인가? 민주당 하부 조직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우리 언론단체는 여야 정치권의 공방에 관심을 두고 싶지 않으나, 같은 언론단체 중 하나인 언론노조의 궤변은 그냥 넘어 갈 수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자언련은 "사실 언론노조도 많은 언론단체 중 하나이나, 현 집권 여당과의 밀접한 관련성으로 인해 대한민국 여론에 끼치는 영향이 막강하다"며 "문제는 과거 언제부터인가 언론노조의 활동이 사실 보도와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사 본연의 역할과 너무 동떨어져 왔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언론노조는 현 민주당에 노골적으로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야당은 타도나 반격의 대상으로 삼고 노골적인 정치 개입 발언과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자행해왔다"고 성토한 자언련은 "그 대가로 민주당이 집권하면(노무현·문재인 정권 등) 방송사 경영권과 주요 보직을 언론노조가 독차지하며 노골적인 편파 방송을 자행해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언련은 "이들의 행태는 시민단체의 탈을 쓰고 선거 때마다 민주당 편들기에 나선 대가로 정치권 진출을 해온 편향적인 시민단체들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면서 "많은 국민이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언론노조 출신들이 5개 공영방송사의 경영권과 주요 보직을 싹쓸이 한 뒤, 역대 최악의 노골적인 편파 방송을 자행해 오고 있음을 매일매일 눈으로, 귀로 확인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이 언론노조를 더 이상 순수 언론단체가 아니라 '민주당 정권의 이중대'라고 망설임 없이 말하고 있다고 규탄한 자언련은 "지금 이 시간 언론노조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뼈를 깎는 반성이다. 그런 뒤 여야 정치권 모두와 거리를 두고, 동등한 기준과 원칙 하에 견제하고 감시하는 언론 본연의 역할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