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尹 의혹 방송은 50건, 李 의혹 방송은 7건… 불균형 심각"
  • ▲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 ⓒTBS 홈페이지
    ▲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 ⓒTBS 홈페이지
    올해 들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관련 의혹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관련 의혹보다 약 7배 많이 제기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공정방송감시단은 지난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방송한 대선후보 의혹 의제를 분석한 결과, 윤석열 후보 관련 의혹은 50건인 반면, 이재명 후보 관련 의혹은 단 7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해당 프로그램의 정치적 편파성이 두드러졌음을 지적했다.

    공정방송감시단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 1월 3일부터 2월 23일까지 52일 동안 윤 후보 관련 의혹을 총 46일 제기해 일주일 가운데 하루만 빼고 거의 매일 윤 후보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 후보 관련 의혹은 단 7일밖에 제기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의혹을 제기하는 극심한 불균형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공정방송감시단은 "의혹 의제도 매우 편파적이고 악의적이었다"며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윤 후보 관련 무속 의제를 많이 다뤘는데, 50건 중 무속 관련 방송이 15건이었고, 어떤 날은 나흘 연속(1월 24~27일) 다뤘다"고 밝혔다. 또 "검증되지 않은 익명의 무속인과 인터뷰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공정방송감시단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윤 후보 본인 문제가 아닌, 장모나 아내 등 가족 관련 의혹까지 무차별적으로 제기한 것도 문제삼았다.

    이에 반해 이 후보 관련 의혹 의제는 짧게 다루거나, 아예 다루지도 않았다고 비판한 공정방송감시단은 "그나마 다루더라도 의혹 검증보다는 이 후보 측 해명을 그대로 방송하는 식이었다"고 꼬집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가장 많이 다룬 이 후보 관련 의혹은 이 후보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건이었으나, 이마저도 단 3건에 불과했고 이 중 하나는 "김혜경 씨가 사과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의혹 제기도 아니었다는 게 공정방송감시단의 지적이다.

    반면, 김건희 통화 녹취 관련 의혹은 6건이나 제기하며 "법원 판단에 미칠 영향?"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이라는 식으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재판과 여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공정방송감시단은 분석했다.

    공정방송감시단에 따르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이 후보 관련 주요 의혹은 거의 다루지 않았는데, "이재명, 페이퍼 컴퍼니 1억6000만원 지급 의혹" "김만배,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 언급" "이재명 옆집 2402호 선대조직 운영" "이재명 아들 특혜 입원, 취업 의혹" 등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공정방송감시단은 "TBS는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으로, 공정하게 방송을 할 의무가 있으며, 방송을 통해 시민의 투표권에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전제했다.

    그럼에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속적으로 시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입시키며 여론을 선동하고, 집권여당의 재집권을 위한 선거운동 방송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공정방송감시단은 "김어준의 편파방송을 방치하고 시민 커뮤니티로 포장하며 불공정방송을 용인해주고 있는 이강택 TBS 대표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방송감시단은 "국민의힘은 법과 원칙을 무력화하는 공영방송 TBS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