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소현 공무원 업무내역 공개 요구에 성남시 "보관 자료 없다"국민의힘 "흔적조차 없는 공무원?… 배씨, 불법 의전 공노비"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가 성남시장 시절이던 지난 2016년 배소현 씨의 결혼식에 참석해 사진을 찍은 모습. ⓒSNS캡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가 성남시장 시절이던 지난 2016년 배소현 씨의 결혼식에 참석해 사진을 찍은 모습. ⓒSNS캡처
    국민의힘이 배소현 씨가 과거 성남시 공무원으로 8년간 일하면서 단 한 건의 공문도 작성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공무원이 아닌 김혜경 씨의 공노비였기 때문이냐"고 비판했다.

    배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황제 의전' 논란의 핵심 인물이다.

    강전애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모든 업무 과정을 공문서로 남기는 일반적 공무원들과 달리 본인 작성 공문서 1장이 없는 배씨는 공무원으로서의 업무가 아닌 공문 작성이 필요하지 않은 이 후보 가족 불법 의전이 유일한 업무였던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성남시에 '배○○ 주무관이 2010년 7월~2018년 5월 재직 기간, 담당 업무인 시정 해외 홍보와 내방 외국인 의전 관련으로 작성한 결재 공문 등 내부 보고서, 해외 홍보물, 활동사진 등 일체'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배씨의 성남시청 근무 시절 직책은 일반임기제 행정7급 주무관이었고, 담당 업무는 시정 해외 홍보, 내방 외국인 의전이었다. 또 김 의원이 제출받은 '성남시 내방 외국인 현황(2010.07~2018.06)'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외국인의 성남 방문은 총 36회에 달했다.

    그러나 성남시는 김 의원의 질의에 "위 자료는 보관 자료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강 부대변인은 "성남시 인사 담당자는 한 언론사와 통화에서 '배씨가 생산한 문서가 폐기되거나 한 것은 아니고 내부 검색 결과 실제로 작성한 공문이나 활동기록이 한 건도 없었다'고 했다. 경기도청에서는 김 의원의 같은 질의에 답변 자체를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부대변인은 또 "언론사의 관련 질의에 이 후보 측은 '성남시에 물어보라'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 밝혀진 바와 같이 배씨의 업무내역은 성남시청 인사과보다 성남시장 배우자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후보는 배씨가 공무원으로서 역할이 있었다면 무엇이든 간에 흔적을 제시하라"고 요구한 강 부대변인은 "흔적조차 없는 공무원이었다면 배씨는 불법 의전 공노비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배씨가 공노비가 아니었음을 계속 부인하려면 2012년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취임한 이후부터 2021년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에서 사퇴한 시점까지 김혜경 씨와 배씨 간의 통화내역을 전부 공개하라"며 "배씨가 공무원이었는지 공노비였는지는 국민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