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민주당 의원 말한 건데… 페북에 "당시 여당=새누리당?"논란 일자 돌연 삭제… MBC 출신 한준호, 현재는 이재명 수행실장작년 11월엔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 논란
  • ▲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정상윤 기자
    ▲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정상윤 기자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여당 중진 의원 보좌관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재명의 수행실장'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시 여당은 새누리당'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삭제했다.

    한준호, 자녀 유무로 김혜경·김건희 비교하기도

    한 언론의 '2012년 초 여당 중진 의원 보좌관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한 의원이 '2012년 당시의 여당'으로 오독한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동아일보 단독 남욱 "김만배, 2012년 초 與 의원 보좌관에게 2억 전달"'(김만배 씨가 2012년 초 여당 중진 의원 보좌관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관련자 진술을 확보 기사 중 *2012년 여당=새누리당?"이라고 썼다.
  • ▲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삭제한 글. ⓒ한준호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삭제한 글. ⓒ한준호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한 의원이 인용한 기사는 김만배 씨가 2012년께 여당 중진 의원 보좌관에게 2억원을 전달했고, 이 같은 사실을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조사 받는 남욱 변호사가 검찰에 진술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기사는 여당 중진 의원을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 지칭했는데, 한 의원은 2012년 당시 여당으로 해석해 '새누리당'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의원은 해당 글이 온라인으로 확산하며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한 의원이 SNS 실언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 의원은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사진을 나란히 게시한 뒤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며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고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자녀 유무와 국격, 영부인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지적과 함께 난임·불임부부에게 상처를 준 발언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온라인서는 조롱… "文정부·민주당, 뭘 보고 사람 뽑느냐"

    비난이 빗발치자 한 의원은 "여성을 출산 여부로 구분하려던 것은 아니지만, 표현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온라인에서는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문재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국회의원에 당선된 인물이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채 SNS를 통해 글을 올리는 행태를 두고 비판이 쏟아진다. 게다가 한 의원은 이 후보의 수행실장을 맡아 유세 현장을 누비는 인물이라는 점도 도마에 오르내린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에는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은 대체 뭘 보고 사람을 뽑는 거냐" "책임감 없이 글을 쓰고 지우면 그만이냐. 이재명 수행실장 수준이 이 정도" "난독증인데 어떻게 아나운서를 한 거냐"는 비난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