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9일 CBS 라디오 출연…'삼성 탓하는 거냐' 질문에 "본질적인 이유 말씀드리는 것"윤홍근 대한빙상연맹 회장 향해 "스포츠나 빙상에 문외한일 것"… 편파 판정 배경, 국내로 화살네티즌 "삼성이 승마 지원했다고 이재용 감옥 보낼 땐 언제고" "중국 욕 못하니 별소리를 다 하네"
  •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DB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DB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편파 판정이 발생한 핵심 이유가 삼성의 빙상연맹 지원 중단 때문이라고 9일 주장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인 윤홍근 BBQ 회장을 두고는 '빙상 문외한'이라고 짚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중국이 할 일 없어 올림픽을 치르는 것이 아니다. 중화주의, 세계 1등 강국을 올림픽을 통해서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편파 판정, 자국 선수 봐주기로 메달을 따게 하는 것은 이미 예정돼 있었던 것"이라며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편파 판정 사태를 언급했다.

    편파 판정 핵심 이유로 '삼성' 꼽은 안민석

    안 의원은 "우리 선수들이 겪은 불공정에 대해서는 분노하지만 냉정하게 대처해야 된다"면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 핵심적인 이유로 삼성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대한민국이 그동안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딴 거는 거의 다가 빙상 종목, 특히 쇼트트랙"이라며 "삼성이 대한빙상연맹을 1997년부터 20년 동안 지원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원도 한 200억, 300억원을 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국제적인 수준에 올라올 수 있도록 삼성이 그런 역할을 한 것인데, 국정농단 이후에 삼성이 스포츠에서 손을 뗀다"고 전제한 안 의원은 "이건희 회장 사위인 김재열 회장은 2016년도에 빙상연맹 회장을 그만뒀다. 그러면서 지난 4~5년 동안에 한국의 빙상계가 공백기를 맞게 됐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삼성은 1997년부터 대한빙상연맹을 후원했으나 2018년부터 후원을 중단했다.

    안 의원은 "삼성이 그래도 영향을 미치던 국제빙상연맹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한 영향력이 떨어졌을 것"이라며 "삼성이 있을 때하고 없을 때하고…"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IOC가 철저히 상업화되고 정치화된 집단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을 탓하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안 의원은 "본질적인 이유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BBQ 그룹 회장님, 빙상에 문외한일 것"

    안 의원은 또 "국제 스포츠외교라는 것은 안면장사인데 서로들 '브라더, 시스터' 그런 식으로 부른다"며 "대한빙상연맹 신임 회장이 BBQ 그룹 회장님 그분(윤홍근)이시다. 그런데 그분이 스포츠라든지 빙상에 대해서 아마 문외한일 것"이라고 짚었다. 대한빙상연맹 신임 회장으로 뽑힌 윤 회장이 국제 스포츠외교장에서 영향력이 다소 부족할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스포츠외교 시스템이 없고 전문가 육성도 없다"고 지적한 안 의원은 "그 공백을 삼성이 메워 줬는데, 삼성이 사라진 지금은 이러한 우리 선수들의 불공정한 편파 판정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저는 본다"고 단정했다.

    안 의원은 과거 국정농단사태 당시 최순실 일가의 비리 의혹을 규명하는 데 집중했다. 안 의원은 특히 2016년 12월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농단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삼성이 독일에 있는 최순실에게 300억원을 후원한 사실을 몰랐느냐"고 물은 바 있다. 또 "이것은 정말 이 부회장이 무능한 분이거나 국민을 우롱하는 분이거나"라며 "오늘 대답하신 걸로는 박근혜 대통령 수준"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네티즌 "중국 욕 못하니까 별 소리를 다한다"

    안 의원의 발언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비판적 반응이 나온다. 네티즌 dhtl****은 "언제는 삼성이 말을 지원해 줘서 이재용 감옥 보내 놓더니, 이제는 지원 안 해 줘서 망했다?"라며 "지나가던 소도 웃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 llll****은 "뭔 소리야. 삼성이 지원 안 해 줘서 중국이 편파 판정 했냐?"라며 "중국 욕 못하니까 별 소리를 다하네"라고 썼다.

    이 외에도 "인류학적 연구 대상이다" "안타까우면 본인 사재라도 털어서 지원해라" "안민석 지역구 주민들은 창피하겠다" 등의 댓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