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도덕의 계보학' 포스터.ⓒ상상만발극장
    ▲ 연극 '도덕의 계보학' 포스터.ⓒ상상만발극장
    상상만발극장 '믿음의 기원'의 연작 네 번째 작품인 연극 '도덕의 계보학'이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믿음의 기원'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각자가 세계를 받아들이고 연극을 경험하는 방식을 '믿음'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내는 연작 작업이다. 상상만발극장은 앞서 '믿음의 기원 1', '믿음의 기원 1', '스푸트니크'를 무대에 올렸다.

    '도덕의 계보학'은 동시대 세계 어딘가에서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인물들이 시간과 공간을 교차해 서로 연결되고, 일상에서 그들 각자의 도덕과 정의에 대한 믿음이 만나고 어긋나는 이야기다. 

    작품은 20년 넘게 고등학교에서 일하며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와 이메일로 대화를 나누는 교사, 낯선 도시를 방문한 의사, 자전거로 음식 배달을 하는 청년, 3D 프린터에 쓸 도면을 찾아 인터넷을 뒤지는 소년, 동물원의 홍학을 보다 지구 반대편으로 떠나는 청년 등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경이 되는 어떠한 특정한 국가나 상황을 명시적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극 중 인물과 상황은 지금의 세계 어딘가에서 개별적이고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공공 교육, 격리 도시, 플랫폼 노동, 인권 시위 등의 배경을 무심하게 스치면서 각자 붙잡고 있는 외로운 질문에 닿는다.

    연극 '도덕의 계보학'은 제22회 '김상열 연극상'을 수상하고 '스푸트니크', '천만개의 도시' 등을 선보인 박해성이 연출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배우 성여진·선명균·김훈만·신사랑·류이재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