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도 초밥도 법카로 먹은 사람들이… 변호사비 제 돈으로 냈겠나?"원희룡, 페이스북에 잇달아 '김혜경 공금 유용 의혹' 정조준"검찰이 수사를 안 하니 국민특검을 한다"… "깡혜경과 법카 횡령" 비판
  • ▲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3일 페이스북에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는
    ▲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3일 페이스북에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는 "김혜경식 기본소득 경제활성화" 도표를 공유했다.ⓒ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 정책본부장 페이스북 캡처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를 둘러싼 과잉 의전 및 공금 유용 의혹과 관련 "민심 폭발의 불씨를 건드렸다"며 압박의 강도를 끌어올렸다.

    원희룡 "깡혜경과 더불어 법카 횡령… 뿌린 대로 거둘 것"

    원 본부장은 지난 2일 저녁부터 3일 오전까지 페이스북에 김혜경 씨를 정조준한 10개의 글을 올리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불법사용이 민심 폭발의 불씨를 건드렸다"고 지적한 원 본부장은 "생활형 체감이 쉽고 분노할 국민 범위는 높다"고 꼬집었다.

    또 "[비서실] 성남시 "공금횡령·성범죄, 한 번만 저질러도 퇴출"이라고 쓴 이 후보의 2014년 9월23일자 트위터 글과 "이재명 지사,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카드깡 범죄 정조준" 등 기사 캡처본을 공유하며 이 후보의 '원 스트라이크아웃제'를 재조명했다.

    "이재명은 일찌감치 자성예언을 어록으로 남겼다. '대선 지면 감옥 갈 것 같다'. 그렇다. 뿌린 대로 거둘 것"이라고 직격한 원 본부장은 "깡혜경 씨와 더불어 법카 횡령, 명명백백하다"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원 본부장은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거론했다. "소고기·초밥도 법인카드로 먹은 사람들이 변호사비를 자기 돈으로 냈을 리 없다. 변호사비 대납 내역을 수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원 본부장은 그러면서 "경기도 법인카드도 이렇게 유용한 이재명 후보가 기획재정부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겠다고 한다. 나라 금고가 위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본부장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 'Sean(션)'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트위터 이용자가 2018년 11월13일 올린 글을 캡처한 사진도 공유했다.

    해당 트위터 글에는 "김혜경 개인비서 배소현! 5급 공무원 신분. 도청에는 출근하지 않는다. 아무도 배 비서관을 본 적 없다. 국가가 봉급을 주고 도지사 사모님만 모신다. 혹자는 박근혜의 윤전추(전 행정관)를 얘기하지만 모르는 소리! 대통령을 수행하는 3급 비서관은 합법, 민간인을 수행하는 5급 비서관은 불법이며 권력남용비리!"라는 주장이 담겼다. 

    이 글에는 "도지사 사모님을 수행하는 비서를 도비로 월급을 준다고? 이런 경우도 있나?"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원희룡 "남편은 무상 연애, 마누라는 무상 소고기" 댓글 공유

    이와 관련, 원 본부장은 "이때 이미 김혜경의 불법 비서질 고발. 이 트윗에 성지순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본부장은 다른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국민특검이 이재명·김혜경의 공금 유용을 추적하고 있다"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과 댓글 반응을 공유했다.

    "KBS에서 카드 바꿔치기 보도한 4월14일 내역이 경기도지사 업무추진비 공개 내역에 빠져 있다. 고의누락 의혹"이라고 짚은 원 본부장은 "김혜경 씨가 도지사 카드로 초밥 시켜 먹은 6월17일, 이재명 지사는 황교익과 떡볶이 먹방을 찍고 있었고, 이날은 이천 물류센터 화제로 소방관이 순직한 날"이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지난해 6월17일, 경기도 이천시 쿠팡물류센터 화재 당시 경남 창원에서 '황교익TV' 유튜브에 출연해 '떡볶이 먹방'을 촬영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런데 김혜경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초밥 식사'도 같은 날인 6월17일과 일치한다는 지적이다. 

    원 본부장은 또 "남편은 무상 연애 전문, 마누라는 무상 소고기, 무상 샐러드, 무상 초밥에 무상 병원비, 그 다음은 뭐냐. 기본소득에 기본소고기냐"는 댓글을 공유하며 "검찰이 수사를 안 하니 국민특검을 한다"고 꼬집었다.

    "김혜경식 기본소득 경제활성화" 각종 커뮤니티·SNS서 화제

    원 본부장은 그러면서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확산하는 "김혜경식 기본소득 경제활성화" 도표를 소개했다.

    해당 도표는 "경기도청→부하직원 시켜서 한우등심모둠 예약→ 개인카드로 한우등심모둠 결제→ 수내동 자택(이재명 후보 부부 자택)으로 한우등심 배달→ 다음날 취소 후 경기도 법인카드로 재결제→ 아낀 돈으로 회덮밥·초밥 개인카드로 구입→ 다음날 취소 후 경기도 법인카드로 또 재결제" 등의 과정을 그림으로 재해석했다.

    또 그림에는 "결과적으로 김혜경이 쓴 돈은 없다. 그러나 돈이 한 바퀴 돌면서 마을 상권에도 활기가 돈다. 이것이 바로 기본소득이 가져다주는 경제활성화다"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이 후보의 과거 대선 슬로건 문구가 적혀 있다.

    이를 두고 원 본부장은 "김혜경식 기본소득으로 가계소득주도성장 시즌2"라고 비꼬았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해당 논란에 따른 성명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일부 언론에서는 부적절한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보도된 내용을 포함하여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 주기 바란다"며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